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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지르고 돌 던지고…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또 무산'

입력 2021-11-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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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새벽, 사랑제일교회에서 한바탕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철거를 위해 법원이 강제집행을 하려했는데 신도들이 불까지 지르며 막아서는 바람에 결국 또 실패했습니다. 이번이 여섯번째입니다.

홍지용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여. 주여.]

해도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

교회 길목에 선 신도들의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안에 들어가려는 신도와 이를 막는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정진언/서울종암경찰서 경비과장 : 폭력행위를 계속할 경우 검거하겠습니다.]

이번엔 샛길을 찾아 나섭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 개구멍으로 다 들어가. 다 이리로 들어가자.]

서서히 해가 뜨자, 대치는 더욱 심해집니다.

집행을 하러 온 법원 직원을 향해 신도들이 소화기 분말을 마구 뿌리고, 돌팔매질이 이어지고, 타이어까지 던집니다.

'집행을 멈추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며 교회 철탑에 올라가거나, 전봇대 꼭대기에서 위험천만하게 몸을 흔듭니다.

한 신도는 '화염방사기'로 건물에 불을 붙였습니다.

결국 소방서가 출동해 10분 만에 껐습니다.

아침 9시까지 다섯 시간 넘게 이어진 충돌로, 신도와 용역 직원 등 13명이 다쳤습니다.

법원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전광훈 목사는 법원 집행을 계속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반드시 하나님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백번 천번 만번 진입한다 해도 우리는 재탈환할 것이며…]

이 일대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철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80억 원 대 감정가를 내놨는데, 교회에선 7배 수준인, 560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재개발조합이 교회를 비워달라는 소송을 내 항소심까지 이겼지만, 교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의 강제집행을 오늘까지 모두 6번 막았습니다.

경찰은 공무집행을 방해한 신도 7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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