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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새총 든 교인들…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충돌'

입력 2021-11-05 20:18 수정 2021-11-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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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철거 문제 때문인데, 법원이 퇴거시키려 하자 교인들이 이걸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5시간 넘게 페인트를 던지고 소화기를 뿌리고 새총까지 쐈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가보죠. 홍지용 기자! 우선 지금 상황부터 들어봐야겠군요?

[기자]

네, 조금 전까지 한밤 중에도 집행이 계속됐다가 1시간 전쯤부터 중단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경찰기동대와 법원 집행인력은 빠지고 있고요. 취재진도 함께 철수해서 교회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나와 있습니다.

가림막 너머 교회 건물 앞에서 조금 전까지도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신도 수십여 명이 교회 주변에 컨테이너와 가림막을 치고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막았습니다.

법원 집행인력을 상대로 페인트도 쏘고, 소화기도 쐈습니다. 굴착기가 다가오지 못하게 막았고요. 

심지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서 법원 집행인력의 몸에 맞기도 했습니다.

[앵커]

새총으로 쏜 쇠구슬을 맞았다고요?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다친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8명이 다쳤습니다.

대체로 교회 신도로 추정되는데요. 

교회 골목으로 들어오는 법원 집행인력과 경찰을 몸으로 막다 넘어지거나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5시쯤에는 신도 1명이 교회 건물에서 굴착기로 뛰어내렸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굴착기에 올라가 가림막을 제거하지 못하게 막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작년에도 사랑제일교회 쪽에서 화염병까지 던졌던 기억이 있는데 왜 계속 해결이 안되는 거죠?

[기자]

교회 땅을 재개발을 하겠다는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과 떠날 수 없다는 사랑제일교회 사이의 갈등에서 시작됐습니다.

조합 측이 일단 명도소송에서 1심과 항소심을 이겼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불법으로 땅을 점거했다며 나가라고 요구했는데, 법원의 강제집행은 벌써 4차례나 무산됐습니다.

법원이 보상금 150억원을 받고 떠나는 대안도 제시했지만, 교회 측은 거절했습니다.

교회 측은 500억원대의 보상금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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