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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차에 방치된 영아 사건 그 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3-05-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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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와 오물이 뒤섞인 자동차에서 발견된 생후 7개월의 영아.

그 아이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어린이집 교사들의 아동 폭행부터 보육원 생매장 사건까지 충격적이고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영아 학대 사건이 일어나 또 한번 사람들을 아연실색 하게 했습니다.

유기견과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 차량만 봐도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피해자의 외할머니와 친모가 경찰에 입건됐는데요, 담당 경찰서측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담당 경찰서 관계자 :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한 달 정도, 4월 1일부터 봉고차에서 (아기랑) 같이 지냈다. 이게 전부예요. (현장 출동했더니 차 안에) 애가 있고 그래서 소방차를 부르고 구급차 부르고 제가 도착해서 (차)문을 딴 거죠.]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 그 현장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는데요, 비좁은 차 안에는 6마리의 개들과 대소변 등의 오물들이 가득했고 더 충격적인건 생후 7개월된 여자 아이가 방치됐다는 겁니다.

[이웃주민 : 어느 날 갑자기 (아이 할머니를) 보니까 깨끗한 아기 이불 있잖아요. 전 인형인 줄 알았어요.아기더라고. 그 뒤에 (차) 안에 들어가서 생활을 한 거예요.]

어떻게 한 달 동안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취재 도중 아이의 엄마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00/아이의 엄마 : 엄마한테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제대로 맡기고 키워 줄 곳도 없었고요. 엄마는 손녀딸 걱정을 많이 하셔서 괜한 고집을 부리기도 했었어요. (이번일도) 엄마가 잘 키우시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일어난 거고요)]

현재 친모는 불구속 입견되고 외할머니와 동거남은 구속이 된 상황입니다.

[담당 경찰서 관계자 : 학대를 하고, 안 하든 그 상태 자체가 학대잖아요. 불결한 장소니까 학대 아닌가요? 그게 학대지. 때려야만 학대가 성립되는 게 아니니까…지금 아동보호센터하고 우리(경찰)한테 칼 위두른거, 오물 뿌린 거에 대해서 공무집행방해 한 것으로 영장을 신청했어요.]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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