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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의장 폭거"…정세균 "국민 뜻 전달한 것"

입력 2016-09-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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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로 인해 오늘(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추경 처리는 다시 불발됐습니다.

[앵커]

송지혜 기자, 뒤에 국회는 지금 대부분 불이 켜져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밤 9시부터 다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사태를 논의 중입니다.

시작부터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한 내용은 알기 어렵습니다만, 내부에서 격론이 나오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정 의장 발언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하는 거죠?

[기자]

네, 정파에 관계없이 국회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장이 야당의 당론을 대변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입니다.

정 의장 발언을 '폭거'로 규정했고요. 이정현 대표는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도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늘 오후 정 의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요.

윤리위 제소와 함께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할 때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정세균 의장 측이나 야당은 수용하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기자]

정 의장은 1시간 전, 국회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신을 방문한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사심없이 얘기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추후에 다시 논의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추경 등 시급한 현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앞서 야당은 정기국회 초반 국회를 마비시키려는 의도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여야가 오늘 새벽까지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사실상 오늘은 추경안이 통과될 것으로 여야 모두 전망했는데, 결국 또 불발되는 것 같습니다. 이 얘기도 잠깐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오늘로 38일째인데요. 본회의가 파행되면서 오늘도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여야는 최대 쟁점이었던 교육시설자금 목적의 예비비 2천억 원을 증액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였습니다.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를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면서 절대로 초반 기선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어서 이번 파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곧 추석이 다가오고 시간이 흐를수록 추경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압박 요인때문에 여야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막판 극적 반전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국회 나가있는 송지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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