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부터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일부 중금속의 농도가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봤더니, 이게 무슨 뜻인지…일반인들은 알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연료를 태우는 자동차나 공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엔 다량의 중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전체 미세먼지의 농도만 공개됐을 뿐 그 안에 어떤 물질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전상원/서울 응암동 : 공기 중에 나쁜 물질들이 많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느낌이 좋지는 않아요.]
환경부는 오늘부터 미세먼지에 섞인 납과 칼슘의 농도를 인터넷에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백령도 관측소의 대기 중 납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2ng, 납은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트엔 연간 기준치 외에 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지금 납성분이 위험한 정도인지 어떤지 도저히 알 길이 없는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 : 중금속들은 적은 농도만으로도 충분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농도니 안심하세요'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
또 칼슘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어서 일반인이 굳이 알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환경부는 또 황사에 포함된 납과 카드뮴 등 12가지 금속물질 농도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같은 방식이라면 자료를 공개해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