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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예방 대책' 의제만 합의…내일 서명

입력 2016-01-11 23:26 수정 2016-01-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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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10년 동안 끝나지 않고 이어져 온 소식입니다. 삼성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조정위원회가 내일(12일) 오전 관련 주체들 간에 '예방 대책'에 대해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최종해결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경제산업부 송우영 기자를 잠시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송 기자, 내일 이들이 서명한다는 합의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기자]

백혈병같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질환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방지하고 해결할지에 합의했다는 겁니다.

관련 세 주체는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 반올림을 말하는데요.

반올림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였던 고 황유미 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뒤, 인권센터와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앵커]

황유미 씨 부친하고는 저희가 두 번 정도 인터뷰한 기억이 나는데… 자, 그 때마다 완전 해결은 아니라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거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지금? 다른 문제 때문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이 논의해 온 의제는 '사과', '보상', 앞으로의 '예방 대책'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이 중 예방 대책에 대해서만 모두 동의해 최종 합의를 하는 겁니다.

'사과'와 '보상'에 대해서는 입장이 아직도 엇갈립니다.

반올림과 일부 가족들은 삼성전자가 현재 진행 중인 자체 보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는 지난해 7월, 별도의 공익법인을 만들어 보상 기준 등을 정하자고 권고했는데, 삼성 측은 그럴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보상하고 있습니다.

반올림 측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해야 최종 해결이란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반올림 측의 이런 입장에 대해서 삼성 측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명시적으로 대답하기는 곤란하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지만 이것으로 일단락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사내 기금으로 1000억 원을 조성해 직접 피해자들과 협상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100여 명이 보상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문제는 여전히 있다는 얘기인데, 좀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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