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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구한 병사, 전쟁영웅인 줄 알았는데 탈영병

입력 2015-03-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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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한 명의 병사도 전장에 남겨두지 않는다. 지난해 미국이 탈레반에 붙잡힌 병사를 구하기 위해 테러범들을 풀어주며 내세웠던 근거입니다. 그런데 이 병사가 탈영병이었단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보 버그달/미군 병장 (탈레반 억류 시절) : 저를 풀어주세요. 집에 가게 해주세요.]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5년간 포로로 붙잡혔던 보 버그달 병장.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구해내기 위해 탈레반 지도자 5명을 풀어줬습니다.

테러단체와 거래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무릅썼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 조국은 버그달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단 한 명의 병사도 전장에 남겨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버그달 병장이 전쟁 영웅이 아니라 탈영병이란 의혹이 동료들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그를 찾는 과정에서 다른 병사 6명이 숨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후 조사 끝에 미국 국방부는 그가 스스로 병영을 이탈했으며, 경계 근무 중 도망치는 바람에 아군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보고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5월 자유의 몸이 된 뒤 현역병으로 재배치된 버그달은 구금과 동시에 군사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국방부가 논란을 무릅쓰고 버그달을 범죄자로 규정한 만큼 종신형에 달하는 중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죄자를 위해 테러범들을 풀어줬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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