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토부 "미 관제탑, 착륙 당시 경고 없었다"

입력 2013-07-11 16: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 사고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저속·저고도로 착륙 접근할 당시 관제기관에서 아무런 경고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종사와 관제사 간 교신내용 등 관제 녹음기록 분석 결과, 착륙 접근 당시 관제기관에서 조종사에게 제공한 경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관제사로부터)착륙허가가 나올 경우 조종사 책임 하에 착륙을 한다"라면서도 "관제사에 따라서 필요한 정보를 준 경우도 있다. 관제사가 직무를 (범위와 충실도 면에서) 어떻게 수행했는지는 사고조사단이 정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날 브리핑에서 조종사들의 위치가 바뀌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관숙비행 비행교범에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실장은 "(미국 측이 아시아나 비행에 대해) 왼쪽 좌석에 관숙비행 중인 조종사가 앉았다(미국은 왼쪽에 책임자급 기장이 앉음)고 지적했다"라면서 "(비행교범에 따르면) 관숙비행 중인 조종사는 왼쪽 기장석에 앉는 것이 맞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종사가 사고 90초 후 탈출 지시를 내렸다는 NTSB 발표에 대해서도 "현지 언론 보도나 탑승객 증언 등을 통해 볼 때 승무원들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자기 직무에 충실하게 승객대피 업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 합동조사팀은 기체, 엔진, 조종, 관제, 객실, 블랙박스 등 분야별로 조사를 벌였다.

현장에서는 잔해별 거리 및 방향 측정 작업이 벌어졌다. 기체 객실 전방, 중앙연료탱크 전후방 상태는 충돌 당시의 충격과 화재로 손상을 입었으나 대체적인 형상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다. 잔해는 12일(한국시각) 공항내 다른 유후지로 운반 예정이다.

또 조사팀은 객실 승무원 6명을 면담, 비행전후 특이사항, 사고시 상황, 비상탈출, 승객 대피상황 및 교육훈련 등을 파악했다. 기체 1번 엔진 기체 분리시점과 엔진결함 여부 등도 조사됐다.

한편 입원 현황은 23명으로 줄었다. 국적은 한국인 7명(객실 승무원 4명 포함), 중국인 10명, 미국인 4명, 태국인 2명(객실 승무원)이다. 이중 한국인 2명은 12일까지 퇴원할 예정이다.

객실 승무원 6명은 NTSB 조사를 받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5시25분(OZ213편)이다. 객실 승무원 4명(입원 2명 제외)들은 조사가 끝나면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무섭다. 내 운항기종과 같은 기종인데"…사후 불안 확산 사고 당시 승무원 3명 튕겨나가…태국 승무원 의식불명 아시아나 추락사고기 승무원 6명 귀국길 올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