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 주변인물 계좌에서, 수백억 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검찰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건평 씨는 JTBC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인 기획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노건평 씨는 JT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검찰이 친노 진영을 겨냥한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건평/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 : 대충 보면 검사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노무현 쪽 사람도 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느냐 또 그걸 노리지 않느냐 생각도 들고….]
하지만 주변인물 계좌에서 발견됐다는 수백억원의 뭉칫돈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반응했습니다.
[노건평/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 : 처벌 받을만하면 받아야 되고…자기들이 무턱대고 그러진(수사내용 발표) 않았을텐데, 한 번 지켜봐야죠.]
검찰은 노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변인물 계좌에 수백억 원의 뭉칫돈이 참여정부 시절 입출금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준명/차장검사 :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과 비교가 안 되는 거대한 뭉칫돈이 발견됐습니다.]
[기자 : 뭉칫돈의 규모는 얼마나 되죠?']
[이준명/차장검사 : 수백억원은 됩니다.]
[기자 : 5백억원이 넘습니까?]
[이준명/차장검사 : 제가 일일이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검찰이 노건평 씨 자금관리인으로 추정하는 사람은 대략 두세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학교 후배인 박모씨와 건평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KEP의 이모 사장 등입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문제의 계좌가 노 씨 자금관리인의 것인지 여부와 뭉칫돈의 규모, 출처, 사용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유수면 매립 허가에 개입하고 9억4천만원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땅거래를 하며 8억7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노 씨를 다음주 기소한 뒤 '뭉칫돈'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