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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문병…"위안부문제 해결 최선 다할 것"

입력 2018-01-04 10:07 수정 2018-01-04 14:54

"양국관계 속에서 문제 풀기 쉽지 않아…정의와 진실 위해 함께 해주시길"
김 할머니 "위로금 돌려보내고 법적 사죄와 배상받아야…해결에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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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관계 속에서 문제 풀기 쉽지 않아…정의와 진실 위해 함께 해주시길"
김 할머니 "위로금 돌려보내고 법적 사죄와 배상받아야…해결에 힘써달라"

문 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문병…"위안부문제 해결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다.

문 대통령은 김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쾌유를 기원하는 동시에 한일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이 문제를 푸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피해 할머니들과 청와대에서의 오찬을 앞두고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탓에 오찬에 불참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인사를 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잘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할머니들 모두 청와대에 모시려 하다가 오늘에야 모시게 됐는데 김 할머니께서 못 오신다고 해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할머니에게 "지난 정부의 합의가 잘못됐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과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도 사실이니 양국관계 속에서 풀어가야 하는 게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들의 말씀을 듣고자 청와대에 모셨는데 할머니들께서 건강하셔서 싸워주셔야 한다"며 "할머니께서 쾌유해 건강해지시고 후세 교육과 정의와 진실을 위해 함께해주시기를 바라는 국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 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총알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살아났는데 이까짓 것을 이기지 못하겠는가"라며 "일본의 위로금을 돌려보내고 법적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우리가 일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복잡한 시기의 어려운 일인 만큼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대통령이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써달라"면서 "내가 이렇게 누워 있으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문안을 마치면서 김 할머니에게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와 김 여사가 마련한 목도리, 장갑을 선물했다.

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 할머니는 (외교부) TF의 (위안부합의) 조사 결과와 이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듣고 '문 대통령은 다르다. 역시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독립유공자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때 김 할머니를 초청했고 지난 추석 연휴 때도 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바 있다.

당시 김 할머니가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관한 의견을 묻자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재단 활동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김 할머니는 노환 등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매주 수요일에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최하는 수요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김 할머니는 지난 3일 열린 수요집회에도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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