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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 철회에 "휴…다행" "아직 불안"

입력 2020-07-15 11:44 수정 2020-07-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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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 철회에 "휴…다행" "아직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가을학기에 100%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조치를 8일 만에 철회했습니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14일 앨리슨 버로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6일, 가을학기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하는 비이민자 학생들의 F-1비자(학업)와 M-1비자(직업훈련) 소지자들에 대한 미국 체류 금지와 신규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와 MIT는 지난 8일 "유학생들의 특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정책 집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200여 개 대학과 정보통신(IT) 기업들도 하버드대와 MIT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재개를 목적으로 대면 수업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개정안에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학교와 학생들은 반발했습니다.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 철회에 "휴…다행" "아직 불안"

하지만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한국인 유학생 5만여 명을 포함한 미국 내 100만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회원 4만 4천여 명이 소속된 페이스북 커뮤니티 '미국한인유학생협회'의 한 유학생은 "강제 복귀 정책이 철회된다니 다행"이라고 안도했고, 또 다른 유학생도 "비자 걱정을 덜게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도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유학생은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제 백악관은 미국에 있는 학생들보다 새로운 유학생에게 개정안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는 CNN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또 한 번 폭풍이 몰아칠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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