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웨덴 의료진이 선물한 삶"…6·25 서전병원 다큐 제작

입력 2017-11-06 09: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국 전쟁 때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한 나라, 바로 스웨덴입니다. 1000명이 넘는 스웨덴 의료진이 우리나라에 왔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스웨덴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이 일어난 직후 스웨덴은 의료진 1100여 명을 우리나라로 보냈습니다.

이들은 당시 국내에 없었던 선진 의료기기를 갖추고 피난민으로 가득했던 부산에 야전병원을 세웠습니다.

[애니 페테르손/간호사 (스웨덴 의료진) : 처음 200명의 환자를 위한 병실이 있었지만 수가 계속 늘어 첫주가 지나기도 전에 700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스웨덴 병원이라는 한자식 표기에 따라 '서전병원'이라 불렀는데 의료진은 아군과 적군, 민간인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토르 본 쉬리브/외과의사 (스웨덴 의료진) : 우리는 거의 쓰러질 지경까지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정전 뒤에도 200만 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고 1958년에는 서울에 국립의료원을 설립해 국내 의료 체계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조군자/부산 초읍동 : 죽었죠. 어떻게 살겠어요? 16살 이후의 삶은 스웨덴 병원 의료진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당시 파견된 의료진 중 현재 50여 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국내에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스웨덴 군영화재단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섰습니다.

[마이클 헤드런드/다큐멘터리 제작 감독 : (이 다큐멘터리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원합니다. 전 세계에 어디에서든 도움을 요청하면 주저하지 말고 가서 돕기를 말이죠.]

'잊지 말자'라는 가제의 이 작품은 이번 주 국내 촬영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뒤 내년에 스웨덴 현지 상영과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승객 쓰러지자 '병원 직행'…구급차로 변신한 시내버스 뼈만 앙상한 아기…충격적 사진에 시리아 인도주의 경종 영아가 맞던 수액 연결관에 벌레 둥둥…제품 회수 명령 고대 병원 의료진 11명 '결핵'…역학조사 놓고 지적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