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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난타전…직원 직위해제에 군필 논란까지

입력 2021-07-19 17:22 수정 2021-09-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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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국회상황실은 민주당 대선 경선 상황 다루겠습니다. 예비경선 이후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이 뚜렷해졌죠. 주말 사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공방이 치열했는데요.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에서 방영하는 새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입니다. 주말에 몰아서 봤는데, 참가자들이 나올 때마다 눈과 귀가 즐거워져서, 누구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런 경쟁, 시청자 입장에선 대환영이죠. 이번 대선에서도, 멋진 '스타'가 나올 수 있을까요. 7개월 여 남은 대선 오디션, 국회 상황실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대선 여론조사로 시작합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3%, 이재명 경기지사는 25.4%로 집계됐습니다. 윤 전 총장은 0.4%p 올랐고 이 지사는 1.5%p 떨어졌는데요. 관심은 그 다음입니다. 지난 주 보다 1.2%p오른 이낙연 전 대표와, 단숨에 4위로 올라선 최재형 전 원장, 양강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단 분석인데요. 최 전 원장 관련 소식은 '톡쏘는 정치'에서 전해드리고요.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 경선 컨벤션 효과로 여당 지지층이 결집한 데다, 후보 개인기 '엄근진'이 재조명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제가 볼 땐 이재명을 공격한 효과보다는 호남의 윤석열 지지층 일부, 이낙연 후보 지지로 옮겨 간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 다시 재조명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지율이 출렁이면서, 이재명 지사 '사이다'로 돌아오겠다고 했죠. 하지만 마냥 당 내부에서 각을 세울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자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요. 긍정평가가 45.5%로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사기관 마다 다르지만, 여권 지지율 상승추세는 분명한 듯 한데요.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은 범여권 후보들이 지지율 합이 3개월 만에 범야권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지지율 합.) 그게 이제 재미있는 건데요. 그래서 모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여의 합이 이제 50%를 넘었거든요. 그리고 범야는 이제 44%까지 떨어졌어요.]

반면 지난 12~13일 조사한 SBS 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과반 이상으로,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사람보다 10%p 이상 높습니다. 여권 대선 주자들 입장에선 정교한 전략이 필요해보이는 대목이죠. 일단은 정책 경쟁보다는 후보 개인기, 도덕성을 두고 다투는 모습입니다. 인물관계도로 풀어보면요. 주인공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입니다. 주말 사이 대립 구도가 한층 거칠어졌죠. 이 지사 측 인사가 이 전 대표에 대한 흑색 선전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터인데요.

[JTBC '뉴스룸' (지난 16일) :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텔레그램 대화방입니다. 기자 출신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기레기'로 부르고, '친일'로 규정한 게시물도 공유됩니다. 이 대화방을 만든 J씨는 각종 게시물들을 '대응자료'라고 부르며 이걸 무기 삼아 '총공격'해달라고 당부합니다.]

문제는 이 대화방을 만든 J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의 임원을 맡고 있어서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지사 캠프는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는데요. 일단 해당 인사를 직위해제 조치하고 감사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이 떠올랐다는 의견이 많다"고 공세를 폈는데요. 경찰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일단 중앙선관위가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당 선관위에도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직접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런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군필 여당과 미필 야당의 구도를 만들어놨는데요.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군필 여당'으로, 이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 황교안 전 대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와 함께 '미필 야당'으로 분류돼있는데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 지사가 붉은 색 야당으로 분류된 점이 눈에 띕니다. 아래엔 '진짜 안보 이낙연'이라고 돼있죠. 이 전 대표 측은 캠프에서 만든 게 아니라고 했는데요. 지지자이자 당원으로서 의사표현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그분은 캠프의 요원이 아니세요. 그리고 본인이 한 당원으로서 본인의 의사 표현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각 주자들이 과민하게 대응을 하고 한다면 사실은 지지자들은 전혀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재명 지사는 직접 반박했습니다. 소년공으로 일하던 때 부상으로 장애를 입어 군대에 가지 못했다면서, 굽어진 왼팔 사진을 올린 겁니다. "네거티브, 마타도어는 자중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어제) : 팔이 휘었기 때문에 팔을 이렇게 있는 자세가 되거든요. 그러니까제가 꼭 모아서 있거나 보통 자세가 좀 불량해 보이거나 이런 건데. 사실 그럴 때마다 제가 매우 서글프죠. 우리 대한민국의 장애인 여러분들이 모두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서러움 같은 건데. 이걸로 마치 제가 뭐 병역을 고의적으로 면탈한 것처럼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서글프다…]

이 논란에 대해선 지원군이 등장했는데요. 김두관, 정세균, 박용진 이 세 사람 모두가 이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특히 김두관 의원은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지사와 여성인 추미애 전 장관을 뺀 민주당 후보들을 태극기 배경 위에 두고 '더불어 민주당 군필 원팀'이란 쓰여진 누군가가 만든 포스터도 함께 올렸는데요. "차라리 저를 빼달라"고 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장애로 군에 입대 못한 한을 껴안아 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했는데요. 박용진 의원 역시 "저급한 인신공격 보단 정책검증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두 후보 간 신경전, 정체성 논쟁으로 번졌는데요. 이 전 대표, 민주당 적통임을 강조해왔죠.

[민주당의 적통을 잇는 주인공이자 야당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낙연]

이 지사는 당 내에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박정희를 찬양하는 분도 있다"고 했는데요. "누구라고 말하긴 그렇다"고 했지만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마타도어다, 근거없는 얘기다 반박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전두환 5·18 학살 찬양했다? 어디에 그런 근거가 있으며 만약에 5·18을 찬양했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귀히 쓰고 그다음에 공천을 줬겠습니까? 사실은 근거가 전혀 없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지난 주, 치열한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반명 연대', '반낙 연대'얘기가 나왔었죠. 이제는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가 직접 공방을 벌이고 있는 듯 한데요. 두 사람 외에도 후보들 간의 공감과 비판의 작대기는 여기저기 엇갈렸습니다. 이 전 대표와 '단일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정세균 전 총리, 단일화엔 선을 그었지만, 이재명 지사의 '바지발언'을 연일 비판하면서 각을 세우고 있죠. 예비경선 직후 이 전 대표를 향해 '빵점 대표'라고 각을 세웠던 추미애 전 장관은, 이른바 '명추 연대'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는데요.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내세운 '적통 논란'에 대해선 '맏며느리론'을 내세우며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거듭났던 박용진 의원은, "네거티브는 우물에 독을 푸는 행위"라면서 주요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내 경선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 지난 재보선을 빼면 그동안 굵직한 선거 승리의 비결로 꼽혔던 '원팀' 기조, 계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이낙연 난타전…직원 직위해제에 군필 논란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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