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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 '성추행 의혹' 감찰…"실명 설문은 잘못"

입력 2015-03-1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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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순서는 어제(12일) 저희가 보도해드린 백령도 해병부대 여군 성추행 의혹 속보입니다. 해병대사령부가 감찰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선 여단 자체 감찰과정에서 설문조사에 이름을 적게 해 은폐 시도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대에서 해당 여군이 이틀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받은 뒤에 오늘 해병대사령부가 제안을 해서 JTBC기자와 해당 여군이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여군은 성추행을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백령도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주찬 기자, (백령도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해병대사령부 감찰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여단 감찰과정에서 설문지에 이름을 적게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했죠?

[기자]

예, 어제 전격적으로 감찰에 착수한 해병대사령부는 이틀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은폐 시도 의혹에 대해, 닷새 전인 지난 9일 이뤄진 여단 자체 감찰에서 설문조사가 실명으로 진행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궁색한 변명이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다시 말해 무기명으로 설문을 하면 아무렇게나 쓸 위험이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한 조치였다면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대장인 A중령과 관련해 제기된 횡포 의혹 등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는 성추행 피해 의혹의 당사자인 여군의 입장을 직접 전해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군부대의 특성상 당연히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터뷰가 불가능했고, 제보자나 다른 몇 가지의 소스를 통해서 확인된 바가 있어서 보도를 해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해병대사령부 쪽에서 이주찬 기자와 여군과의 만남을 제안했다면서요? 그런데 여기서 해당 여군이 피해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이 문제는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린 내용과 모순이 되는 문제인데, 그러나 이런 문제는 당사자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습니다. 또 무엇보다 당사자에게 피해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도의 취지이기도 하니까…자, 그 내용을 전해주시죠.

[앵커]

여군과의 만남은 해병대사령부의 주선으로 이뤄졌습니다.

취재진과 단둘이 직접 만나서 설명하고 싶다는 의견이 전달돼 오늘 오전 만났는데요, 해당 여군은 보도 내용과 같은 성추행은 없었으며, 이번 감찰 관련 보도를 추가로 하게 되더라도 자신이 오해를 받지 않도록 명확하게 보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진우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앵커]

이 문제는 말씀드린 대로 당사자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진술에 대해 일절 코멘트는 붙이지 않겠습니다. 조사가 끝난 건 아니죠? 감찰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예, 성추행 의혹 말고도 대대장의 근무 태만과 횡포 등 여러가지 의혹들이 부대 안팎에서 제기된 상태입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당사자 말고도 관련자들을 모두 불러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령부 관계자는 이번 보도를 계기로 나름대로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사가 마무리되면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나중에 어떤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저희들도 계속 취재를 해서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백령도에 나가 있는 이주찬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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