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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줄어든 금융권 일자리…'4차 산업시대' 딜레마

입력 2017-07-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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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일자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인데요. '반듯한 일자리'의 대표 분야였던 금융권에서 한 해 동안 일자리 2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TM기로, 또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앞으로 이같은 인원 감축은 점점 더 커질 거라는 전망인데요.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사이에서의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까지만 해도 늘 북적이던 은행 점포는 최근 몇 년 사이, 드나드는 사람이 크게 줄었습니다.

[박봉주/서울 구산동 : (은행 방문은) 1년에 한두 번? 모든 걸 핸드폰이나 ATM으로 다 할 수 있어서 안가요.]

[민예인/서울 상암동 : 방문해도 은행 창구를 간다기보다 ATM기만 써요.]

모바일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바뀌면서, 은행마다 영업능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점포와 직원 수도 줄어든 겁니다.

[양명호/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 (창구에)일하는 사람이 너무 없어요. 많이 기다려요. 보통 30분에서 1시간. 우리 같은 사람들은 직원이 꼭 있어야죠.]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금융·보험 분야의 취업자 수는 76만8000명으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만 명이 줄었습니다.

업계에선 핀테크로 불리는 디지털 금융시대로 들어선 만큼, 점포와 인력 축소 속도는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급격한 인원감축 등 고용악화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종사자의 반발도 거셉니다.

정부는 최근 불거진 금융권의 점포 통폐합 문제가 법 위반이라 볼 순 없다는 입장이지만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금융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불가피성을 이유로 무조건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기술 발달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를 점검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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