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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비판 시위에 "고층이라 안 들려" 조롱…제보자에 욕설도

입력 2021-03-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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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장이 커지고 있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조사와 수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인 정보를 못 주겠다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직원도 있고 LH 이름을 한국농지투기공사로 바꾸라며 비판하는 시위에 대해서 조롱하는 글을 올린 일부 직원도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 LH 본사 앞에 농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LH 직원과 가족들이 산 땅 거의 대부분이 농지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꾸라'며 시위를 연 겁니다.

그런데 그젯(8일)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LH 직원이 쓴 걸로 추정되는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LH 직원들이 모여있는 걸로 보이는 단체대화방 사진을 올렸습니다.

단체대화방엔 시위가 열린 LH 본사 앞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시위 사진을 보며 웃기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또 다른 대화 참가자는 '자신이 일하는 서울 사무실은 28층이라 시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편하고 좋다'는 뜻의 속어까지 써가며 비웃습니다.

사실이라면, LH 수도권 주택공급특별본부에서 일하는 직원이 쓴 걸로 추정됩니다.

신규택지 개발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LH 관계자 : 28층에 저희 LH가 입주해 있는 건 맞고요.]

단체대화방 사진을 올린 작성자도 똑같이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투기 의혹에 휘말린 직원은 옹호하고 내부 고발자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JTBC는 그제 한 LH 신입사원이 불법 투기를 하겠다고 이야기한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다른 직원이 이 신입사원은 감싸고 제보자를 욕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삭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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