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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상조 '장고'·강경화에 '송곳'·김이수는 '글쎄…'

입력 2017-06-06 16:47

'여 2중대' 비판 의식…청문회 2라운드서 강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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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2중대' 비판 의식…청문회 2라운드서 강공 예고

국민의당은 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7일 강경화·김이수·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동시에 열리는 '슈퍼 수요일'에는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조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 반하는 부분이 있고, 이낙연 총리보다 심각하다"면서도 "보고서 채택 협조는 두고 봐야 한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내 부적격 의견이 다수지만, 보고서는 정무적으로 판단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김동철 원내대표가 김 후보자에 대해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로서 경제민주화에 평생 헌신했다"고 말하는 등 최근 들어 기존의 '자진사퇴' 입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를 두고 국민의당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9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는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이 총리 인준에 찬성 목소리를 낸 데 이어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도 협조할 경우 보수 야당으로부터 '여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적격 의견을 보고서에 담아도 임명권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간을 벌면서 청문절차 협조에 따르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7일 열리는 청문회 '2라운드'에서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원내부대표단과 청문위원 회의를 소집해 청문회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 정책 이행과 관련된 질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만큼은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기류 속에 업무능력을 치밀하게 검증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강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하다. 사드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인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추어 외교장관을 임명하면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 같은 '셀러브리티(유명인사)'를 앉혀 폼 잡을 때가 아니다. 이번 외교장관은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두고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전날 박지원 전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 김 후보자가 5·18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광주 언론계나 시민단체, 5·18단체에서는 적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며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 원내대변인은 "5월 단체들의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12년 재판관 임명 당시 청문회에서도 문제가 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 원내대변인은 "잔여임기가 1년4개월 밖에 안되는, 국회가 지명한 재판관인 김 후보자를 소장으로 임명하면 향후 3권분립 정신과 헌재의 위상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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