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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 기적' 축구팀 귀국…일부 팬 '계란 투척' 돌출행동

입력 2018-06-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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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축구 대표팀이 오늘(29일)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독일전, 그야말로 기적같은 선물이었죠. 우리 대표팀을 맞이하러 인천공항에는 많은 축구팬들이 몰려서 환호를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선수들에게 달걀을 던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은 월드컵 16강에 들지 못해도 환호가 쏟아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습니다.

귀국길은 박수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환영행사 도중 느닷없이 레드 카펫 위로 떨어진 달걀, 손흥민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때도 달걀이 날아왔습니다.

[엿 드세요.]

선수단을 향해 여러개의 쿠션도 날아들자 지켜보던 팬들이 이를 말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 마세요! 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거냐고!]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져 선수들도 당황했습니다.

손흥민은 활짝 웃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행복한 6월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월드컵 가기 전에 (웃게 해주겠다고) 한 얘기를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스웨덴 멕시코에 잇달아 패하며 비난으로 시작한 우리의 월드컵.

대표팀은 세계 1위 독일을 꺾어 16강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기적이라는 결과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대회내내 선수들을 향한 도을 넘어선 비난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마지막 독일전이 끝나고서는 선수들은 힘겨운 월드컵의 과정을 돌아보며 라커룸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을 끝내고 돌아올 땐 엿세례를 받기까지 했는데 이번 귀국길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전 승리로 우리 축구의 문제가 가려질 순 없고, 그에 따른 대표팀,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난의 화살이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향하는 것을 두고는 우려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오늘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곧바로 해산했고 휴식을 취한 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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