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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화제의 당선자…더민주 손혜원을 만나다

입력 2016-05-02 19:29 수정 2016-05-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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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강지영의 현장에서 > 순서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가 4·13 총선 화제의 당선자들을 만나고 있죠, 이번엔 누구를 만났습니까?

+++

네, 제가 이번엔 서울 마포을의 더민주 손혜원 당선자를 만났습니다. 홍보전문가로서 당명을 개정하고, 현수막을 바꾸는 활약을 하다가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선됐는데요, 최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손혜원 당선자, 지금 당장 만나보시죠.

+++

< 한국나전칠기박물관 >

제20대 국회 마포을, 손혜원 당선자를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Q.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어요. '뭐든지 들어와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새누리당에 비해 현수막 이런 게 너무 형편없다는 거예요. 그런 건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저한테는 너무 쉬운 일이라서 들어오자마자 한 석 달 정도에 모든 것을 뒤바꿔버렸어요.]

Q. 총선에서 당의 홍보를 맡았는데?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잘한 데는 승리를 하고 나면 그 승리의 요인은 여러 사람이 있어 나타나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아니나 달라요? (새누리당이) 지니까 계속 홍보 잘못했다고 그러잖아. 그렇죠? 그런데 우리 보고는 이기고 나서 홍보 잘했다 소리 아무도 안 해요. 왜냐하면, 이 당은요, 칭찬을 잘 안 하는 당이에요.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당이에요. 이건 그대로 다 나갔으면 좋겠어. 우리 당은 그래요. 남 잘되는 걸 못 봐요.]

Q. 그래서 막 친노, 비노 이렇게 갈리는 걸까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그렇지!]

Q. 더민주 내부의 갈등 어떻게 보는지?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이건 또 굉장히 중요한 기사인데, 조심해야 하는데 제가 선거 막바지에 홍대 앞에서 유세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김종인 대표님하고 문재인 전 대표님 두 분이 손을 잡고 만세 부르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어요. 문 전 대표님께서 오시기로 했고 김 대표님한테 제가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안 오시더라고요. (안 오신다고요?) 네, 안 오셨어요. 왜 안 오시냐고 했더니 직접적인 얘기는 제가 못 들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 통해서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중앙위에서 친노들이 내게 한 행동은 아직도 용서할 수가 없다. 그동안 김 대표님이 너무 심하게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문 대표나 그 소위 친노들이라는 사람들한테 정말 아주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고요. 거기에 너무 중요한 게 이해찬을 자르고 정청래를 자른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너무 화가 나 있는 거야. 문 대표보다 더 많이 화가… 그런데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분이 경선 나와서 되기가 어렵죠.]

Q. 당내에서 전당대회 연기론 나오는데?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투표를 통해서 공정하게 연장을 한다면 그건 할 수가 없는 거겠죠. 그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근데 거기서 만약에 투표로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어떤 방법을 취하거나 하면 그거는 사람들이 그냥 보진 않을 거예요. 다수의 사람들이 다 납득할만해야지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아니면 독재죠.]

Q. 이번에도 중재자 역할을 할 건지?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둘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지 되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한쪽만 계속하고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안 될 것 같아요. 이렇게 가면, 김 대표님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이거는 안 될 것 같아요.]

Q. 바꿀 것 같은가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아니, 노인은 안 바꿔요.]

Q. 문 전 대표는 바꿀 것 같은가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문 대표는 바꾸고 말고 할 게 없어요. 그 사람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뭘 하겠어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에요.]

Q. 그럼 김 대표는 누구와 연락을 하면서 이런 의견을 나누는 건지?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아무도 안 하세요. 제가 보기엔 종편만 보고 하시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이것만은 안 하겠다?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당내 싸움은 좀 안 했으면 좋겠어. 그건 저 혼자가 아니라 이 안에서 싸우는 사람 있으면 제가 가서 망치를 들고 다니며 패고 싶어. 제발 싸움은 안에서 우리끼리만 하자고. 조용히 좀 싸우자! 내가 이걸 할 거야. 진짜!]

Q. 망신시키지 말고?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네. 최고위원회의가 살아 있었으면 최고위원 나가려고 했어. 휘어잡는 게 아니고 저는 4년밖에 안 할 거니까….]

Q.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선을 긋는 거예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한 번이자 마지막이지 제가 뭘 또 하겠어요. 다음에 비례 한 번 주면 또 할 거야.]

Q. 문재인 전 대표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했는데?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그것도 하고 싶어요.]

Q. 그 생각 변함없는 거예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네. 하고 싶어요. 할 수만 있다면. 근데 그것이 저의 힘으로만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20대 국회 손혜원 당선자를 만나봤습니다. 4년 동안 열심히 일해주시겠다 하셨는데 앞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아주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이 눈에 띄네요. (강지영 씨가 특종 많이 만들었네요. 기삿거리가 많습니다.) 아무튼 손혜원 당선자가 더민주의 문제점으로 꼽은 것이 당내 싸움입니다. 싸우더라도 조용히 싸우자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 총선이 끝나자마자 또 내부 갈등이라는 말이 나오는 더민주가 이 점은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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