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카드사들의 고객정보 1억여건이 유출됐습니다.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카드사 보안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신용평가회사 직원 한 사람이 벌인 일인데요, 이 정도면 시청자 여러분 가운데 정보유출이 안된 분은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입니다.
이름과 연락처, 직장 주소, 대출 규모까지 빼곡합니다.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는 모두 3곳. KB국민카드 5300만건, 롯데카드 2600만건, NH농협카드 2500만건 등 1억건이 넘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유출자는 신용평가회사 KCB 직원 39살 박 모씨.
박 씨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카드사에 파견돼 보안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홍기채/창원지검 특수부장 :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해서 관련 정보를 USB에 복사하는 방법으로 (유출했습니다.)]
박 씨는 빼돌린 개인정보 7천 7백만건을 1천 600만원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광고대행업자에게 팔았습니다.
광고대행업자는 이 가운데 1백만건을 또다시 대출모집인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와 광고대행업자 조 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대출모집인 이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개인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