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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뉴욕서 반기문과 면담…"남북 만나야"

입력 2014-09-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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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뉴욕서 반기문과 면담…"남북 만나야"


박 대통령, 뉴욕서 반기문과 면담…"남북 만나야"


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점을 들어 "남·북한이 만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 JFK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 및 동북아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북한 측에 제2차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한이 만나 현안과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남·북한 주민 간 문화·학술 교류 등 동질성 회복 등을 통해 남북 협력의 통로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이뤄나가며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며 유엔의 북한 모자보건사업에 한국이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약 1400만달러를 기여한 점 등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내년 4월에 세계물포럼, 5월에 세계교육포럼이 각각 열리는 점을 들어 반 총장이 참석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도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과 함께 물포럼 참석을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공약과 관련, "재정 사정상 다 맞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과 관련해 이라크 치안상황이 불안정해지고 있음을 밝히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통해 한국 정부가 적극 동참해줄 것을 희망했다. 에볼라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유엔 체제 전체를 동원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박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비공식적으로 만찬을 열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면담이 시작되자마자 반 총장은 "바로 오셔서 쉬시지도 못하고 이렇게…(오셨다)"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괜찮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이 "영광이다. 대통령을 모시니까"라며 캐나다 국빈방문에 대해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결실이 많았다. 9년이 걸렸다"며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취임 이후 반 총장과 총 5차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지난해 2월 취임 축하전화를 한 반 총장과 통화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방미 당시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인 유엔 직원을 격려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방한한 반 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월 전화로 신년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당시 반 총장과 접견할 예정이었지만 감기몸살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앞서 2009년 8월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당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반 총장을 면담하고 2012년 대통령 당선 당시 전화한 반 총장과 통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뉴욕 방문 이틀째인 23일 반 총장 등이 주재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반 총장과 만남을 이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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