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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주자, 초반 기선제압 '올인'

입력 2012-08-09 11:49

제주·울산에 전력투구‥"조직력이 승부 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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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울산에 전력투구‥"조직력이 승부 가를 것"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초반 순회경선지인 제주와 울산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전국 단위에서 볼 때 인구나 대의원·당원 비중은 낮지만 제주와 울산의 경선 결과가 전체 선거전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2002년 경선 때 이인제 후보가 제주에서 2위를 하며 대세론이 꺾인 데 이어 2차 경선지인 울산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에 올라 대안론을 확산시켰다. 노 후보는 3차 경선지인 광주에서 이기며 '노풍(盧風·노무현바람)'을 확실히 점화했다.

2007년 경선 때도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졌지만 제주와 울산에서 동시에 실시된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모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최근에만 해도 6·9 전당대회 순회 경선 때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김한길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이해찬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8일부터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갔지만 9일 오전 11시 현재 2만여명이 신청하는데 그치면서 흥행 저조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금은 예열 단계다. 순회경선이 본격화하면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선거인단 신청이 저조하면 결국 각 캠프의 조직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경선 주자들은 틈만 나면 제주와 울산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나고 조직을 점검하는 등 두 지역 `올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조직담당자들을 대거 투입해 바닥훑기에 나선 것은 기본이다.

당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는 제주와 울산 경선을 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반면 여타 주자들은 두 지역에서 이변을 만들면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문 후보는 울산과 제주에서 캠프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17일에 이어 10~11일에도 제주를 찾는다. 제주의 민주당 의원 3명 중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보가 1명도 없다는 현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7~8일 울산을 방문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행보 재개 이후 당 내에서는 문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흐름상 문 후보가 앞서고 있어 제주와 울산에서도 예상이 빗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달만 해도 22일, 29~31일 등 4일을 할애해 제주도 전역을 샅샅이 훑었다. 지난 6~7일에는 울산을 방문했다.

손 후보 측은 제주 지역구인 김우남 의원이 지지하는데다 중립을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우호적이라는 판단 아래 1위를 노리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초반 판세가 전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커 그 부분에 집중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사실상 제주에 캠프를 차릴 정도로 제주에 올인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에 이어 9~10일 제주를 찾는다.

김 후보 측은 서울에 공보, 정책 등 최소 인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대부분 제주도에 상주시켰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 측은 캠프에 들어온 김재윤 의원과, 김 후보의 출마를 촉구했던 강창일 의원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7~8일 제주를 방문해 공을 들인 데 이어 울산이 초반 승부처 중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보고 힘을 쏟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제주는 전체 도민의 43%가량이 호남이어서 초반 기선은 잡고 있다고 본다"며 "호남 출신인 정 후보 입장에서는 울산에서 기선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는 지난 4~5일 제주와 울산을 차례로 찾아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면담, 울산시당 당직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소화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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