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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황태자' 영친왕 묘역 '영원'…45년 만에 개방

입력 2015-01-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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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종 황제의 일곱째 아들이자 순종 황제의 이복동생인 영친왕은 '비운의 황태자'로 유명한데요. 영친왕 묘역인 '영원'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이 45년 만에 이곳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500년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함께 잠든 경기도 남양주 영원입니다.

문화재청은 현재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영친왕 사망 45주기인 오는 5월부터 무료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불행했던 근현대사의 현장으로 상징적 가치가 높다는 겁니다.

영친왕은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고종이 강제로 물러나고 순종이 즉위하자, 11살에 일제의 볼모가 돼 일본으로 끌려갑니다.

망국의 황태자로 이국을 떠돌던 그는 일본 왕족 이방자 여사와 결혼식을 포함해 55년 동안 단 4번 밖에 고국 땅을 밟지 못합니다.

66살이 돼서야 그리던 고국에 돌아왔지만 건강 악화로 7년간 병석에 누워 있다가 1970년 세상을 떠납니다.

이방자 여사는 이후 장애인 봉사활동에 전념하다 1989년 영원에 합장됐습니다.

[김정남 소장/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 고종 황제의 홍릉 바로 옆에 조영돼 있는 곳으로 일제 강점기에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아픔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문화재청은 영친왕 묘역 옆에 있는 황태손 이구 씨의 묘역 회인원도 함께 개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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