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 병장의 도주 과정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추격 과정에서 다친 소대장이 임 병장의 총에 맞은 게 아니라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에 다쳤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임 병장이 도주 과정에서 수색대를 마주치고도 별 일 없이 지나쳤다는 의혹도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GOP 총격 18시간 뒤인 지난달 22일 오후 2시10분쯤.
고성 제진검문소 인근 숲에서 잇따라 총격이 발생합니다.
소대장 김모 중위는 이 때 팔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군 당국은 그동안 김 중위가 임 병장의 총격을 받아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붙잡힌 임 병장이 총이 고장나 있었다고 밝히면서 군 당국은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다쳤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이 쐈다는 물증을 찾지 못해 범행내용에서 김 중위를 쏜 내용을 빼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 과정도 논란입니다.
도주 과정에서 수색대를 세 번이나 만났지만 심부름을 간다고 하니 막지 않았다는
임 병장 진술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수색팀을 만난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고,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수색팀이 3중 포위망을 만들었고 임 병장이 가장 안쪽에 있는 1차 포위망을 넘지는 못했다는 부분만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