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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상징' 뉴욕 소호 호텔서 트럼프 이름 빠진다

입력 2017-11-23 11:42

"대선 이후 경영 부진"…러시아 스캔들과 연계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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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경영 부진"…러시아 스캔들과 연계 의혹도

'트럼프가 상징' 뉴욕 소호 호텔서 트럼프 이름 빠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상징으로 여겨진 뉴욕 트럼프 소호 호텔에서 '트럼프' 이름이 빠진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소유 회사 트럼프그룹(The Trump Organization)은 트럼프 소호 호텔과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트럼프그룹은 호텔 소유주 CIM 그룹과 다음 달 말 호텔 경영과 트럼프 브랜드 사용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트럼프그룹은 밝혔다. 트럼프그룹은 호텔을 소유하지는 않고 경영만 맡았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호텔'에서 트럼프 이름이 빠지는 것은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의 건물명 변경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트럼프 대통령 대신 회사를 경영하는 그의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이 결정을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소호 지역에 있는 트럼프 소호 호텔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숙박료를 내려왔으며, 호텔 건물에 포함된 아파트도 매매가 저조했다.

이 호텔에 있던 고급 일식당 '코이'는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이 식당의 변호사는 식당이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트럼프그룹과 CIM은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고 폐점한 식당을 대체할 방안을 논의해왔다. 대선 이후 부진과 전반적인 투자 저조도 부분적으로 호텔 경영난에 한몫했을 것으로 NYT는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 일가의 상징적인 자산인 트럼프 소호 호텔과 트럼프그룹의 관계가 끊기는 것은 뜻밖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던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서 이 호텔이 '장엄한 명작'이 될 것이라며 직접 개관을 알릴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또한, 이 호텔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러시아와 연계된 트럼프가의 의심스러운 금융 활동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관심 대상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2∼2011년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타워에 입주한 부동산 회사 베이록 그룹과 트럼프 소호 호텔을 비롯해 여러 자산과 관련된 부동산 계약을 맺었다.

베이록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랫동안 사업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 출신 미국인 사업가 펠릭스 세이터가 임원을 지낸 회사다.

그는 러시아에 트럼프타워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홍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의했다고 알려지는 등 '러시아 스캔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마피아와도 연계가 있는 세이터는 올해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러시아와 외교나 거래를 할 때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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