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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안돼…싱크홀 원인 규명해야"

입력 2014-08-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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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송파시민연대 등 10개 시민단체는 19일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의 무리한 조기 개장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잠실 일대 싱크홀과 석촌호수 수위 변동의 원인 등 안전에 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진단 없이는 (롯데그룹의) 조기 개장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9일 지상 123층, 높이 555m 규모로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을 서울시에 신청했다. 서울시가 보완조치를 통보하자 롯데 측은 지난 13일 보완대책을 제출하는 등 조기개장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 잠실 일대에 싱크홀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싱크홀이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석촌동 지하차도에는 2012년 11월 균열 보수공사가 진행된 흔적과 주변 도로 곳곳에 아스팔트가 내려앉은 부위를 땜질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이는 상당기간에 걸쳐 이상 징후들이 연이어 나타났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석촌동 지하차도의 싱크홀은 이른바 쉴드공법으로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연약 지반을 건드리고도 지반의 틈새를 메우지 않아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생긴 것'이라고 1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연이어 나타나는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건설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차수벽 시공을 마치면 지하수 유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1년 6월께 83t에 불과하던 하루 평균 지하수 유출량이 올 들어 450t까지 늘어났다"며 "지하수 유출로 인해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주변 지역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안전하다 믿을 수 없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제2롯데월드는 조기 개장되어서 안 된다"며 "롯데그룹은 무리한 개장 시도를 중단하고 서울시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진단 없이 조기 개장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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