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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느는데 꽉 찬 병상…현장선 "운 좋아 버틴 것"

입력 2021-08-19 19:50 수정 2021-08-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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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 수는 8일 만에 다시 2천 명대입니다. 사망자는 하루 만에 13명이나 늘었고, 특히 중환자도 많아지는데 병상은 부족합니다. 공공병원인 '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거기도 병상이 부족한가요?

[기자]

병상 109개가 다 차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의 6개 병원, 다 합쳐서 774개 병상이 있습니다.

이 중에 남은 게 35병상입니다.

쓸 수 있는 병상이 지금 사실상 하나도 없는 겁니다.

[앵커]

이미 많은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동안은 어떻게 버틴 건가요?

[기자]

현장에서는 운이 좋아서 버틴거다,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이 병원은 백 개 정도 병상을 거의 100% 가동하면서 환자를 내보내자마자 바로 그만큼 또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은 비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확진자를 보낼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앵커]

매번 확산세가 커질 때마다 병상 부족 문제가 항상 나오는데, 왜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는 거죠?

[기자]

초기 대응에 대한 지적이 있습니다.

4차 유행이 처음에 주로 20~30대 젊은층 위주였습니다. 

경증 환자가 많다보니 생활치료센터 위주로만 병상을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상태가 더 나쁜 환자를 위한 병상 마련이 한발 늦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일용/경기도의료원장 :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무한정 늘린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3차 유행 때) 그러다 보니까 병상 확보가 늦었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그래서 중환자 병상을 계속 늘리겠다고 정부가 밝힌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습니다. 

중증과 중등증, 그러니까 중증으로 가기 전 환자 병상이 같은 병원에 있어야 효율적인데 지금은 병원 규모에 따라 병상 종류를 나눠 놨다고 한 병원장은 설명했습니다.

덜 아픈 사람, 더 아픈 사람을 빨리 빨리 옮겨줘야 하는데 그게 늦는다는 겁니다. 

[앵커]

단순히 숫자만 늘려선 부족하단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을 늘려나가야 하고요, 중환자 대응체계도 만들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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