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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유해성분 20가지 함량 첫 확인…분석 결과 입수

입력 2016-10-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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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 이건 다 아는 이야기죠. 정부가 이 담배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담배 한 개비에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해 모두 20가지의 유해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실험은 식약처가 국제공인인증기관에 의뢰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5종을 꼽아 실시했습니다.

KT&G 두 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 각 한 종씩입니다.

담배 연기를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같은 1군 발암물질부터 페놀과 톨루엔 등 모두 20가지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청산가리의 기체 형태인 시안화수소는 담배 한 개비당 검출량이 15.9~23.8㎍이었습니다.

[조경현 교수/영남대 생명공학부 : 담배 5개비에 들어있는 시안화수소 양이라면 실험용 생쥐에게 경구 투여했을 때 한 마리를 죽일 수 있는 양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담배의 여러 유해성분을 분석해 함량을 밝혀낸 건 처음입니다.

미국과 EU, 호주, 브라질 등은 담배회사가 담배성분과 함량을 공개하는 반면, 한국에선 니코틴과 타르 말고는 함량을 알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김순례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 담배 속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은 대략 7000여 가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두 가지 성분을 제외하고는 국민도 정부도 알지 못합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담배의 유해물질이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건강보험공단과 담배회사 간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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