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폐지 공약' 제2부속실 부활론…윤 대통령 "여론 듣고 생각"

입력 2022-06-15 20:02 수정 2022-06-15 21: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을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만약에 그대로 있었다면, 이번 논란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논란이 확산되자 윤 대통령은 "여론을 듣고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제2부속실의 기능을 다시 만들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2월) : 제2부속실은 불필요하다고 늘 오래전부터 생각해왔고.]

공약대로 대통령실엔 영부인을 보좌하는 별도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가 늘어나면서 사진 유출과 지인 동행 논란 등이 불거졌고, 공적 틀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단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좀 점검을 했으면 좋겠다. 상의를 내부적으로 해 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박지원/전 국정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사의 부속실은 반드시 만들어야지 왜 안 만드냐 이건 반드시 사고 나게 돼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늘(15일) 출근길에 "여론을 듣고 생각해보겠다"며 사실상 부속실 기능을 되살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될지 국민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이 부분은 생각해보겠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제2부속실 기능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여사 일정에 기본적인 정무 조언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어 우려가 된다"고 했고,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여사를 보좌하는 공적 기능은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두세 명이 여사를 전담하게 될 건데, 해당 팀이 사실상 제2부속실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대통령실은 봉하마을에 동행한 지인 두 명을 비롯해 일부 인원을 여사 전담팀으로 꾸릴 계획입니다.

공약 파기 부담이 있더라도 비선 논란이 확산되는 걸 방치할 수 없단 판단입니다.

다만 제2부속실 명칭은 쓰지 않고, 역할도 수행 중심으로 최소화하는 걸 고려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관련기사

김건희 여사 동행자 중 '대통령실 채용'된 지인도 있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