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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명 DJ, 생수로 속여 '액체마약' 국내 밀반입

입력 2016-08-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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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래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영국인 유명 DJ가 '물뽕'으로 불리는 액체마약을 생수병에 담아 국내에 들여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L씨에게 마약을 건네받아 상습 투약한 최모 씨 등 한국인 두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물뽕'으로 알려진 GHB를 생수로 속여 몰래 국내로 밀반입한 유명 외국인 DJ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GHB는 물에 타먹는 마약으로 투약하면 흥분상태가 되고 단기기억상실 증상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J L씨는 지난 6월 28일 1.5리터 용량의 물병에 GHB를 담아 생수처럼 위장해 여행용 가방에 숨겨 국내에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올해만 모두 4차례에 걸쳐 마약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황선기 국제범죄수사대팀장/서울경찰청 : 생수로 위장해서 여행용 가방에 숨겨 지금까지 국내로 밀반입한 GHB는 약 1갤런(4리터) 가까이로 시가 3억 7000만원 상당이 되겠습니다.]

L씨는 2005년 미국 최대 대중음악상인 그래미상 '최고 전자·댄스음악 앨범' 부문 후보까지 오른 유명 DJ입니다.

경찰은 L씨에게 국내 호텔 클럽 DJ 자리를 소개해주고 체류비를 제공하며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해온 국내 약품회사 CEO 최모씨와 최씨의 쌍둥이 동생도 입건했습니다.

최씨 형제는 지난 2012년 미국 클럽에서 L씨를 만나 마약 투약을 시작했으며 이후 귀국해서도 계속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L씨를 통해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한 내국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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