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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쏟아진 눈폭탄…오리들도 도로 위에서 '발동동'

입력 2013-02-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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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아침 출근길에 고생 많으셨죠? 때 아닌 폭설 때문에 시민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먼저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르막길에서 헛바퀴만 도는 화물차. 장정 3명이 힘껏 밀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승용차는 내리막길에 방향을 잃었습니다.

힘껏 밀어 겨우 방향을 잡았지만 금세 다시 틀어집니다.

어젯밤과 오늘 새벽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 입춘이 무색하게 쏟아진 눈폭탄에 시민들은 출근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은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고,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는 오리를 실은 5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리 1600여 마리가 한꺼번에 도로에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 도로가 두 시간 가량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풀려난 오리들은 대부분 다시 붙잡혔지만, 일부는 사고 충격으로 죽거나 유실됐습니다.

또 어젯밤 10시 40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선 25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16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8명이 다쳤습니다.

폭설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늘자 서울시는 오늘 저녁 퇴근시간 지하철을 총 20회 늘려 운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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