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환경부가 발끈 하고 나섰습니다. 두 부처의 장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 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함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가장 먼저 문제삼은 것은 핵심시설인 보의 안전성.
보는 물이 떨어지는 물받이판과 모래가 쓸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바닥보호판으로 이뤄져 있는데, 설계 잘못 등으로 균열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4대강 전체 16개 보 가운데 11곳에서 이런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일부 하자를 보수하면 될 뿐, 안전에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4m의 낮은 보를 기준으로 하중을 맞춰 부실시공했다는 감사원 주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권도엽/국토해양부 장관 : 감사원에서는 보의 높이가 4m가 되는 것을 기준으로 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지적이다. 우리가 설계한 보 기준은 15m이다.]
감사원이 지적한 또 하나의 문제는 수질.
보 건설 후 녹조 발생이 많았고, 수질관리 기준도 잘못돼 수질이 더 나빠진 사실을 왜곡했다는 겁니다.
환경부는 과장된 지적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유영숙/환경부 장관 : 작년에 녹조가 가장 먼저 심하게 발생한 곳은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은 북한강이었습니다. 수질개선은 긴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조원이 투입된 이명박 정부의 최대 프로젝트, 4대강 사업.
사업 시작 때부터 논란이 크더니, 정권말기에 또다시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