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전국에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2300대가 멈췄습니다. 파업으로 전체 크레인의 65%가 가동을 중단한 것입니다. 노조원들은 임금 인상과 함께 소형 타워크레인을 퇴출시켜달라고 요구하면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멈춰선 건설 현장을 성화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낮 시간인데, 줄지어 선 노란 타워크레인들이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부산, 창원 등 전국의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타워크레인이 멈췄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8개의 타워크레인이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크레인 기사들은 운전석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한 크레인 기사와 화상통화를 해보겠습니다.
[박덕훈/타워크레인 기사 : (몇 미터 높이쯤 될까요?) 지금 지상에서 45m요.]
파업을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박덕훈/타워크레인 기사 : 불법 개조한 중국산 저가 소형 타워크레인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사고에 많이 노출돼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따르면 약 2300대, 전국 타워크레인의 65%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정부가 소형 타워크레인을 퇴출시키는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