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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여정 중 딱 한 곳…'도요새 쉼터' 서해안 갯벌

입력 2016-04-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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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새인 도요새는 1만km가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날기로 유명합니다. 호주에서 시베리아까지 가는 동안 딱 한 번 들러서 쉬는 곳이 있다는데요. 그곳이 바로 서해안 갯벌이라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도요 한 마리가 긴 부리를 갯벌에 찔러 넣으며 먹이를 찾습니다.

칠게 한 마리를 건져 올리더니 집게발은 떼 내고 몸통만 먹습니다.

부리가 숟가락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넓적부리도요.

전 세계 1000마리도 남지 않아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난 도요새는 4월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시베리아로 이동하는데, 7일 동안 1만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날다 딱 한 번 서해안 갯벌에 기착합니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 우선 먹이를 보충하게 됩니다. 자기 몸무게의 배 이상의 먹이를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매년 약 30여 종의 도요새 10만 마리가 서해안 갯벌을 찾는데 칠게와 갯지렁이 등 저어 생물이 풍부해 물갈퀴가 없어 헤엄을 못 치는 도요새에겐 소중한 생존 터전입니다.

하지만 서해안의 가장 큰 갯벌인 새만금이 개발되면서 찾아오는 개체수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갯벌이 도요새의 생태적 주요 거점인 만큼 지자체들도 서남해안 갯벌의 보존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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