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지방선거 후보 면접…정몽준·김황식 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4-03-20 17: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누리 지방선거 후보 면접…정몽준·김황식 미묘한 신경전


새누리당은 20일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스탠딩 간담회 방식의 면접을 실시했다.

간담회는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들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주로 후보들이 공천위원들에게 경선과 관련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경쟁 서약식, 공천후보자 화합사진 촬영에 이어 진행된 후보자 면접은 3개 파트로 나눠서 진행됐다.

이날 면접은 오전 10시30분 부터는 광주·대전·세종·충북·충남·전남 지역, 12시부터는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오후 2시부터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서울시장 당내 경선 빅매치로 관심이 뜨거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8년 전에 박근혜 당시 당 대표가 저에게 전화해서 '서울시장 출마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그때 제가 관심있으면 한 번 도와주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때가 좋았던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김 전 총리의 청와대 교감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정 의원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저를 비난하고 인신공격하는 성명을 많이 냈는데, 우리 당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좀 적극적으로 하라고 부탁드렸다"며 당에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날 김 전 총리는 간담회에서 침묵으로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일체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남 출신'이라는 것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정 의원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협력 관계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적합한 후보라는 것이 당원들에게 평가되면 (제가)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것이 나타날 것"이라며 "제가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샷 투표' 경선 방식에 대해선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지만 나름대로 문제는 있는 것 같다"며 "당원 선거인단이 두 번 출석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투표율을 낮추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그건 내 공약이야"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가로채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 지방선거 '경선 중립' 선언 [6·4 라이브] "김황식 결심 '배후' 궁금증이 박심 키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