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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라이브] "김황식 결심 '배후' 궁금증이 박심 키웠다"

입력 2014-03-20 12:57 수정 2014-03-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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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JTBC 정관용 라이브 (11:40-12:55)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 박용진 민주당 홍보위원장

◇정관용-이번 주 목요일에는 다가오는 6·4 지방선거 또 정치권 핫이슈를 다루는 여야의 맞짱토론 6·4 라이브 진행해 드리고 있죠. 여야 소식통들 나오셨습니다. 새누리당의 민현주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민현주-안녕하세요.

◇정관용-그리고 민주당의 박용진 홍보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두 분의 맞짱토론은 조금 있다가 하도록 하고요.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집안 내부가 워낙 시끌시끌해서 제가 시끌시끌한 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민현주 대변인 박심은 어디 있습니까?

◆민현주-박심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관용-있는 것 같은데요.

◆민현주-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은 생각을 잘못하고 계시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생각을 고쳐먹기 바랍니다.

◇정관용-박심이 있기를 바라는 대표적인 분이 누구입니까?

◆민현주-글쎄요. 제가 여기서 실명을 거론하면 안 되죠. 그런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당 차원에서 전혀 그렇지 않고요. 그리고 제가 대변인 아닙니까, 당 대변인? 그런데 어떠한 통로를 통해서도 듣고 있지 않은데 주변 분들이 실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정관용-주변 분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황식 전 총리 주변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분께서 김기춘 실장하고 이것저것 상의한다, 이런 얘기가 하나의 빌미가 됐고 그래서 이것저것 상의하는데 그냥 취임인사차, 안부 인사차 이렇게 해명을 했다가 이게 말이 다르지 않느냐라고 하니까 또 원래 그분하고 굉장히 친하고 가깝다, 이렇게 해명을 해서 그것 때문에 또 역시 고도로 계산돼서 박심이 있는 것처럼 경선구도를 몰아가려고 계산된 발언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까지 나와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민현주-일단 김황식 전 총리는 후보죠. 김황식 후보는 그렇게 누구의 마음을 얻어서 내가 선거를 나가서 이겨서 뭘 해보겠다고 할 정도로 그렇게 얕은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그랬다면 경선에서도 저희가 대우를 해 드리고 높이 평가하고 그러지 못했을 거고요. 다만 이제 언론 인터뷰 상에서 오해를 받을 만한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건 저희도 인정을 합니다.

◇정관용-그런 발언 일부러 하신 것 아니냐는 거죠.

◆민현주-글쎄요.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고요. 제가 알아본 바로도 그분이 그렇게까지 방송에서 치밀하게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인터뷰였거든요.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그냥 친분이 있다는 것조차도 말씀을 안 하셨더라면 이런 오해조차 없었을 텐데 친분이 있는 걸 얘기한 그 자체가 이런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그래서 어제 정리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앞으로는 어떠한 것에도 대항하지 않고 이런 것과 관련해서도 좀 더 신중하겠다라고 의견을 전한 걸로 알고 있고요.

◇정관용-또 한 후보인 정몽준 후보 측에서는 김기춘 실장 경질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었어요. 그 정몽준 후보 측은 또 그렇게 강하게 반발하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경선국면에서 박심이 있지만 내가 그것도 돌파했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 또 일부러 그런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정몽준 의원님 쪽에서도 언론이나 야당이나 주변 분들이 해석을 해서 드리지 않습니까? 그걸 참고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 차원에서도 이미 다 그 부분 의견을 전달했고요. 당 차원에서 의견을 전달해서 더 이상은 어떠한 논란도 없이 정말 후보자 능력, 개개인의 워낙 출중한 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이번에 후보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정관용-계속 아니다, 아니다 그러시는데 그러면 박용진 위원장, 박심은 어디 있는 것 같습니까?

◆박용진-제가 박 씨입니다. 정몽준 의원 쪽에서 볼 때는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정몽준 의원이 김기춘 실장하고 친하다, 박심이 나한테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믿겠습니까? 안 믿죠. 그런데 누가 봐도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게 된 과정에서 등 떠민 누군가가 있는데 그게 누군지 사람들이 궁금했거든요. 대충 짐작들을 했지만.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김기춘 실장하고 친해, 기춘대원군이라고 별명을 얻을 정도로 현 정권에서 좌지우지하는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실세인 김기춘 실장하고 친하다고 한 것 자체가 정몽준 의원으로서는 정말 억울하고 힘든 일이죠. 군대 가면 취사병 한 명 아는 사람만 있어도 얼마나 큰 백입니까? 이게 군대 간 정도가 아니라 취사병도 아니고 청와대의 비서실장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둘이서 자웅을 겨루는 큰 싸움을 앞두고서 내가 청와대 쪽에 더 친하다, 혹은 대통령의 뜻이 나에게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와 조건에 가 있는 것만으로도 정몽준 의원으로서는 상당히 기분 나쁘고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이런 해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언론이나 야권에서 나오는 해석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좌지우지될 것이다라고 보는 것인데. 글쎄요, 이게 서울시장 선거가 누구 한 사람이 등 떠밀어 나온 사람이 될 수 있는 또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서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당 차원에서도. 설령 사실 여부를 떠나서도 그런 것 자체를 자기 이미지나 자기의 우세한 판세를 위해서 활용하시는 분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결과를 두고 보면 알겠지만 그리고 저희 당원이나 국민들께서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어느 누가 밀어준다더라라고 그 결정을 하시지는 않는 그런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양 캠프에 활동하시는 분들이 저녁 자리에서 고성도 오고 갔다고 하는데 분위기는 좀 가라앉았습니까?

◆박용진-그 자리에서 화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또 시끌시끌합니다.

◆박용진-저희도 시끄럽습니다.

◇정관용-이제는 야권 쪽에 제가 질문을 드려야 되겠는데. 기초연금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 측 에서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걸 지금 한시적으로 받아들임이 어떠냐, 이런 안을 낸 것이 사실입니까?

◆박용진-그런 고민을 가지고 우리 민주당의 관련 상임위 의원들하고 대화를 나누셨어요. 그러니까 거기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어쨌든 중재를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고민이 담겨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는 어떤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겠다. 특히나 많은 어르신들께서 7월 달 연금지급이 안 되는 것 아니냐, 안 될 거라고 장관이 큰소리를 치고 여당에서 안 될 거라고 이야기를 자꾸 하니까 걱정들이 많으신데 잘못된 정부의 방침은 방침대로 지적을 하되 지급을 위한 어떤 결단 이런 건 필요한 거 아니냐는 얘기는 사실 안철수 위원장 말고도요. 그 이전에 민주당 안에서도 이런 의견들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정관용-논의 끝에 결과가 어떻게 됐어요?

◆박용진-그 방식과 관련해서 아직 결론을 내린 건 아닙니다. 특히나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적어도 이목희 의원이 간사인데 해당 책임을 지고 있는 의원으로서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물러나는 게 좋다. 의총에서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물러나는 게 좋은데 국회의원의 양심상 못 하겠다는 얘기도 하셨어요. 저는 이목희 의원의 참 솔직한 태도가 만일 이걸 바꾸려면 의총에서 정말 같이 드러내놓고 다시 얘기를 해 봅시다. 그러면 나는 따르겠습니다. 그런데 의원으로서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하는 입장은 분명하신 것 같더라고요. 많은 의원들이 그래요.

◇정관용-그런데 기존에도 민주당 안에 이런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표현하셨지만, 그동안 보도 상으로는 많이 드러나지 않고 .

◆박용진-당론은 분명합니다.

◇정관용-그렇죠. 똘똘 뭉쳐서 국민연금 연계를 절대 안 돼 하면서 넘어갔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한마디 하면 또 이렇게 금방 달라집니까?

◆박용진-그런데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 같아요. 답변하시는 모습이.

◆민현주-안철수 위원장이 그런 제안을 하고 어쨌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해서 본인의 입장을 먼저 밝히고 이런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관련 상임위 의원하고 의논하려고 하는 태도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관용-그런 공개적인 게 아니라 내부논의였다는 거잖아요.

◆박용진-네, 그렇습니다.

◇정관용-그런 내용이 밖에 다 알려지죠?

◆박용진-일단 3명 이상 얘기하면 여의도에서는 비밀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정관용-그리고 정강정책 하는데 심지어는 5.18까지 나중에는 6.15남북공동선언, 10.4공동선언을 좁혀졌는데 이거 표현하지 말자라는 식의 안을 안철수 의원 쪽에서 냈다가 몇 시간 만에 물러선 것도 사실입니까?

◆박용진-5·18, 4·19는 완전히 오해였던 것 같고요. 그 부분은 아예 없었던 얘기가 거기까지 나간 거고요. 6·15, 10·4의 경우에는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역시 이것도 3명 이상 알게 되면 비밀이 없는 일인가 봐요. 그래서 새정치연합 쪽에서는 어떤 새로운 자신의 고민을 기초적인 초안을 전달을 했는데 그게 알려지게 돼서 되게 당황한 것 같고요. 어쨌든 어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 위원장으로서 제출한 의견, 발언을 분명히 말씀드리면 그 정신을 계승해야 된다는 변함이 없고 6·15와 10·4가 당연히 새로운 정당에도 반영될 것이다라고 하는 입장 분명히 했습니다.

◇정관용-어쨌든 혼선이 있었던 건 맞죠? 그러니까 합치는 과정에 다 사람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혼선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그러면 신당은 DJ와 노무현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냐, 별의별 기사가 나오잖아요. 그게 어떻게 정리가 잘 안 되나 봐요?

◆박용진-그 과정에서 주의해야 될 필요가 있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다양한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집을 새로 짓는데, 리모델링을 하는 거죠. 바로 지어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있던 창문 말고 다른 쪽으로 창문을 낸다든지 현관문을 어디로 낼 건지에 대한 의견들은 서로 제출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 아직 설계도가 나온 것도 아닌데 의견만 제출한 정도를 가지고 왜 창문을 동쪽으로 내냐, 이렇게 얘기하고 남쪽으로 안 내고, 이런 의견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저희도 많이 주의하겠습니다.

◇정관용-민현주 대변인은 이런 논란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민현주-우선 기초연금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라는 것은 저희는 환영합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이 보건복지위원 소속 위원입니다. 저도 보건복지부 소속이고요. 지난 거의 1년이죠. 지루하게 저희가 보건복지위원회 제대로 된 법안 처리도 못 하면서 이것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 지난 1년 동안에는 안철수 의원이 기초연금 관련해서 이런 발언을 한마디도 안 했었는지가 저는 아쉽고요. 서운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하루 이틀에 바뀌었을 것이 아닌데 왜 민주당 의원들이 일괄되게 계속 얘기를 했었고 지금 말씀하신 이목희 간사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주장했었고요. 그런데 왜 안철수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내내 기초연금 얘기할 때 뜬금없이 장애인연금 얘기했었고 기초연금에 대해서는 전혀 발언을 안 하거나 국민연금 연계에 반대한다고 얘기했었거든요.

◇정관용-반대 입장은 계속 표명했죠.

◆민현주-그런데 왜 그때 이런 실마리를 던지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안철수 의원이 전형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하고 한시적이든 어쨌든 통과가 되면 더 이상 이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운영하는 방안을 저희가 마련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이제 정강정책 얘기 계속 나오는 얘기잖아요. 저희 보면서 민주당이랑 저희랑은 이념도 다르고 가치도 다른 경쟁하는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진보 정당으로서 또 다른 대한민국의 가치를 세우는 튼튼하고 건강한 정당이 되기를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약간 그 부분에서 삐거덕거리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물론 결정된 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이 부분도 좀 정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당 대 당의 관계이고 그리고 새누리당이 있고 대한민국에 민주당이 있는 거대 야당으로서는 튼튼하고 또 다른 가치를 좀 대변해 줄 수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정관용-점잖게 조언하시는 정도로 발언을...

◆박용진-훌륭하십니다.

◇정관용-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기초공천 다시 하는 쪽으로 재검토하고 있습니까, 안 하고 있습니까? 몇몇 분들이 계속 그런 발언을.

◆박용진-개괄적인 거고 당내에서 의견이 왜 없겠습니까? 실제 후보로 나가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도무지 선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는 분이 왜 없겠습니까? 모르고 이렇게 결정했겠습니까? 민주당 알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살점을 떼어낸다라고도 표현했고 뼈를 깎는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인제 와서...

◇정관용-아무튼 기초공천 다시 하게 되는 쪽으로 바뀌는 것은 절대 없다?

◆박용진-네. 대통령께서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뒤집는 걸 저희가 그렇게 비난했는데, 비판했는데 저희가 또 박근혜 대통령 뒤를 따라가서는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관용-양쪽의 시끌시끌한 내부 상황 제가 좀 점검을 드렸고 이제 두 분이 맞장토론 하실 시간인데 조금 이따 2시에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해 놓으셨죠? 그게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핵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는데 2년 전 우리가 핵 정상을 유치했을 때 했던 등등. 어쨌든 이름이 뭐죠?

◆민현주-원자력방재방호법입니다.

◇정관용-원자력방재방호법. 그거 개정해야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은 못 들어주겠다, 하려면 방송법하고 같이 하자? 왜 그러시는지 말씀해 보세요. 먼저 민현주 대변인.

◆민현주-일단 저희가 지속적으로 지도부가 얘기하는 게 새누리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격을 위해서, 국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협조해 달라는 거고요. 그래야만 이번 국제회의 나가셔서 저희가 그 입장을 발표를 하고 그동안 이행점검을 어떻게 했다라는 걸 얘기를 할 수 있고요.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많은 얘기를 합니다. 왜 이제 와서 그러냐, 방송법 해 달라, 패키지로 묶어 달라 하는데 그 이전에 모든 절차와 내용을 다 떠나서라도 이제라도 나가서 국익을 위해서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달라고 저희 지도부가 지금 며칠째 간곡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과 내일 열려 있습니다, 본회의가. 오전에 미방위가 소집되어 있는데 전체회의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못 했죠. 오늘 오후에 있을 본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지 상당히 저희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안 되면 내일이라도 해야 되는데 민주당에 다시 한 번 부탁드리는 말씀은 대승적 차원에서 국가를 위해서 이건 당 대 당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 협조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정관용-대답해 보시죠.

◆박용진-들어줄지 말지는 조금 이따 얘기하고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라고 입학통지서 받아놓고 한 몇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고 놨는데 내일 애 입학식 하고 학교 가야 되는데 가방을 안 샀대요. 밤늦게 가게 가서 왜 문 안 열었냐고 문 두들기고 있는 격 아닙니까? 이렇게 정신없는 부모가 있을 수 없죠. 그런데 지금 정부가 27개월이나 된 이 일을 왜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그리고 올 초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중요 법안 처리내용에도 포함되지 않고 새누리당에서도 이 법을 꼭 처리해야 한다고 중점처리대상으로도 올려놓지 않고 이제 와서 부랴부랴. 국민이 불안할 지경이에요. 아니, 이렇게 중요한 법안이고 국가 망신을 살 일이면 진작 일찍 처리했어야 하지 다른 일들은 다 그렇게 하면서 이런 국격이 걸려 있고 국가의 체면이 걸려 있는 대단히 중요한 법안이라고 여당과 정부가 한목소리로 이야기하시면서 왜 이런 법안을 미리미리 안 챙겼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아무도 사과도 안 하고 책임을 얘기 안 합니다. 대통령도 안 하죠, 총리도 한 하죠, 원내대표도 안 하죠. 그리고 원내수석대표도 안 해요. 이 문제 때문에 저희가 어이가 없다고 퀘스천마크가 붙고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저희가 방송법 얘기하는 데 연계 처리한다고 하시는데 그거 아니잖아요.

◇정관용-그거 잠깐만요. 왜 27개월이나 이렇게 했냐에 대해서 답변이 있나요, 새누리당 측에서?

◆민현주-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원내대표께서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은 협상 과정에서 중점법안으로 내세운 건 아닙니다. 하지만 협상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법안처리 관련해서 논의할 때는 있었고요. 다만 이게 항상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협상하는 과정에서의 서로 엇박자가 나는 부분이 뭐냐 하면 저희는 사실 상당히 보안 유지를 잘합니다. 그리고 신의의 원칙에 의해서 얘기하지 말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를 안 하는데요. 민주당은 협상과정이 사실은 실시간으로 다 나가고 있고요. 이 부분은 빠져 있는데 그래서 저희 원내 쪽에서도 그럼 이제까지 말했던 모든 발언을 공개해야지만 이거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이 나올 것이냐.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않냐, 왜냐하면 그때 회의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라는 거고요. 저희가 중요한 건 지금 와서 이런 걸 얘기했느냐 안 했느냐보다는 저희가 여러 번 저희 황우여 대표께서는 여러 번 간곡하게 오전회의의 모두 발언해서 부탁드렸습니다. 김한길 대표께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왜 이러냐. 바빠 죽겠는데, 이런 계속 말이 나옵니다. 우리 창당 작업도 바쁜데.

◇정관용-알겠습니다.

◆박용진-저희 창당 작업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요. 처리하려면 국회를 열어야 되잖아요. 국회를 열려면 지난번 2월 달에 제가 정성호 수석부대표한테 물어봤어요. 어떻게 된 겁니까, 왜 연계하려고 합니까, 연계가 아니라 지난 2월 달에 윤상현 수석부대표와 정성호 수석부대표 양당 간의 원내교섭단체 수석 부대표간의 이분들이 운영방안도 짜고. 합의를 했다는 거예요. 미방위에서 지금까지 처리하지 못한 112개 법안을 다음 국회가 열리면 바로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그 합의한 걸 기자들도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이 뭐라고 하시냐 하면 최경환 원내부대표께서 내가 합의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신다는 거예요.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까 저는 중요한 핵방호법 처리해야죠. 그런데 그건 합의되지 않은 채로 대통령이 지금 해외에 나가니까 빨리 보따리에 넣어야 된다라고 주장하시는데 이미 양당 간에 합의한 법도 같이 처리하자고 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

◇정관용-이 원자력방호방재법은 미방위 소속법이죠?

◆민현주-네, 맞습니다.

◇정관용-그러니까 이미 약속했었다,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그게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민현주-제가 조혜진 간사한테 파악해 본 바로는 일단 협의가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 이후로 방송법에 관련돼서는 현장에서 워낙 많은 이견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법이 시행돼야 하는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하는데 현장에서 강력한 반발과 재검토를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검토하는 방안으로 나아가자라고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도 저희 미방위 법안소위도 있었고 전체회의 잡혔는데 민주당 미방위 간사께서 오셔서 이 원자력법은 관두고 그냥 방송법만 가지고 말씀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시급한 건 이 원자력법을 통과해서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 절차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방송법만 말씀을 하셨다는 건 결국에는 목적은 민주당은 국가를 위한 것보다는 일단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방송법 처리가 우선인 것 아니냐 저희가 그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죠.

◆박용진-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미방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112개 법안은 누구 개인을 위한 건가요? 그것도 역시 국가와 나라 국민들을 위한 법안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법안은 안 된다는 거죠?

◆민현주-민주당도 같이 방송이나 언론의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분명히 듣고 계실 텐데 그런 목소리가 저희한테만 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에 대한 반론을 민주당은 전혀 못 듣고 계신 건지 귀를 막고 계신 건지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박용진-올해 들어서는 물론이고 현 정부 들어서는 한 건의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게 미방위입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저희가 볼 때는 그래요. 이전에는 김재철 MBC 사장 지키려고 계속해서 법안이랑 논의 자체가 공전을 했고요. 그리고 종편 일부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정하게 합의가 되고 그랬으면 지난번에 양당인 수석부대표간의 서로 합의점에 이르렀으면 이제는 좀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그 법안들이 처리되고 앞으로 나가야 할 텐데 기회가 온 거 아니에요. 4월 달에 열릴 걸로 생각했던 국회를 3월 달에 열자고 새누리당이 적극 나섰으니 물론 같이 하면 되는데 왜 그건 안 하고 27개월이나 묵혀놨던 애 입학날짜 앞에 두고 이제 와서 가게 문 두들기면서 책가방 팔라고 얘기하느냐. 이게 저희들의 지적입니다.

◆민현주-우리는 가게 문이 아니죠. 국회는 국민이 필요로 하다면, 국가가 필요로 하다면 24시간 열어야 되는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다. 아니다, 재검토해 보기로 했다, 과거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한걸음도 못 나가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고는 돌파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내일 사이 누가 양보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민현주, 박용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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