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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고 조직적으로…원세훈 지침 '425지논' 정체는

입력 2015-02-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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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 내용을 살펴보면 '425지논'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슨 뜻일까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인 국정원의 활동들.

이어서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국정원 직원의 이메일에서 '425지논' 이라는 문건이 나왔습니다.

'425'는 2012년 4월 25일부터를, '지논'은 논지를 거꾸로 써놓은겁니다.

'금일 논지 확산용,' '금일 집중 확산용' 등의 문구가 나오는데, 자원외교와 4대강은 홍보하고 햇볕정책은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논지 끝에는 글을 쓸 트위터 계정들도 적혀 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침에 따라 국정원 심리전단이 움직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원 전 원장이 부서장 회의 등에서 강조한 내용이 매일 2~3줄의 논지로 정리돼 직원들에게 뿌려졌다는 겁니다.

글은 철저하게 논지에 맞춰 작성됐습니다.

논지에 따라 NLL 글을 올리면 국정원 직원들은 리트윗해 글을 퍼뜨렸습니다.

'시큐리티'라는 제목의 문건도 있었습니다.

직원 22명의 트위터 계정들이 담겨 있었는데, 이를 포함해 모두 716개의 계정이 선거나 정치 개입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심은 이메일 주인인 국정원 직원이 '모르쇠' 나오자 이 문건들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 증거들을 바탕으로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거 개입 위반 혐의 적용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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