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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둥지 튼 '솔부엉이'…'인공 새집' 번식 첫 사례

입력 2016-08-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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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인 새매가 남산에 번식을 하고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반가운 소식이 또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솔부엉이도 남산에 살림을 꾸렸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미 솔부엉이 한 마리가 두리번 두리번 먹잇감을 찾습니다.

새끼 솔부엉이는 배가 고픈지 새집 바깥에 고개를 내밀곤 연신 어미를 부릅니다.

여름에 우리나라를 찾아 번식하는 솔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야행성 맹금류로 이번에 세 마리가 부화했습니다.

곤충을 주로 먹이로 삼다 보니 도심에서도 종종 발견되지만, 남산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부화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로 나무구멍에 둥지를 트는데, 나무 수명을 늘리기 위해 최근 이 구멍들이 메워지다보니, 인공새집이 훌륭한 안식처가 된 셈입니다.

[서정화/시민모니터링단 : 여기서 번식한 새끼가 월동지를 갔다가 다시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가능성이 높죠. 번식 공간을 만들어주고 유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남산에는 현재 49개의 크고 작은 인공새집이 설치돼 있는데 절반 정도에 새들이 번식 중입니다.

서울시와 시민모니터링단 측은 인공새집을 점차 늘려나가면 소쩍새 등 멸종위기인 다른 새들의 번식도 조만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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