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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갈림길에 선 대통령…선고 뒤 '대국민 메시지'

입력 2017-03-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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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침묵 속에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명의 갈림길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선고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이제 3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그곳 긴장감이 감돌고 있겠죠?

[기자]

청와대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청와대 주변엔 어젯밤(9일)부터 차벽이 설치되는 등 경찰 병력이 강화된 상태인데요,

선고를 전후해 혹시 모를 충돌이나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내부 분위기나 대리인단 측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겉으로는 평화로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모진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해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있지만 선고와 관련한 말은 아끼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탄핵심판 선고 당일이기 때문에 초조함을 숨기지 못하고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리인단 측 변호사는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 같은 기분"이라는 말로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탄핵심판 선고가 나고 나면, 박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박 대통령은 헌재에서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진 뒤에 어떤 방식으로든 대국민 메시지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고요.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 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 형식의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담화가 직무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이고요.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7일 헌재 최후변론을 통해서 "어떠한 상황이 오든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 대통령 신분을 박탈 당하기 때문에, 불소추 특권도 사라지고 그동안 머물러온 청와대 관저에서도 떠나야 합니다.

조용히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거나 사저 복귀 전까지 머무를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에는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대비하게 됩니다.

신변 보호를 위한 경호와 경비는 탄핵 인용 이후에도 제공됩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 즉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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