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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책임 전가' 아니라더니…육군, 뒤늦게 녹취록 공개

입력 2015-02-07 13:33

오락가락 행보로 불신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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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보로 불신 자초

[앵커]

"1군 사령관이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 군 인권센터가 지난 4일 주장한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뚜렷한 사실확인을 안해서 해석 논란을 자초했던 육군이 뒤늦게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이 지난 4일 불거진 1군사령관의 성폭력 책임전가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어제(6일) 저녁 현역 대장인 장 모 1군사령관이 "(피해 여군) 본인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했어야 했다"고 발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1군사령관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하지 왜 안하느냐"는 식으로 피해 여군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육군은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녹취록은 없다며 당시 현장에서 나온 발언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 됐습니다.

사흘만에 육군은 예하부대 실무자가 회의를 녹음했다며 관련 발언 녹취록을 공개한 겁니다.

1군 사령관의 발언은 오해의 여지는 있으나 여군 하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데 방점이 찍힌 것은 아니라는 군의 입장을 뒷받침 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입맛에 따라 관련 근거를 공개하는 오락가락 행보로 인해 스스로 군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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