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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도 싫으면 의사표시 해야"…4성 장군의 황당 발언

입력 2015-02-04 20:48 수정 2015-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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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라파고스 섬의 새들은 진화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고립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에서 성범죄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군출신 의원이나 군의 지휘관들이 내놓는 분석이나 대책들을 보면 세상의 인식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4일) 구설수에 오른 사람은 얼마 전에 부하 여군을 성폭행해 구속된 여단장의 지휘관인 육군 1군 사령관입니다. 4성 장군입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현역 여단장이 성폭행 사건으로 긴급체포된 27일 저녁.

문제의 발언은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주요 지휘관 영상회의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1군 사령관 장모 대장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하지 왜 안 하냐"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군 인권센터는 복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장 대장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피해자를 지지하고 보호해야 할 최고 지휘관이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한 것입니다.]

1군 측은 사실을 왜곡했다며 반박했습니다.

1군은 "여군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부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상 거부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긴급체포된 뒤 구속 수감된 여단장은 1군 사령관이 지휘하는 부대 책임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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