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산에 가면 총 구할 수 있다?…구멍 뚫린 '부산 항만'

입력 2013-09-09 21:50 수정 2013-09-09 23: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부산에서 러시아 총기가 밀반입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 가면 총기를 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3년 4월, 부산 영선동의 아파트 현관 러시아 마피아들이 총격전을 벌입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2006년 7월 부산항에선 러시아제 권총 4정과 실탄 115발이 발견됐고, 지난해 3월 권총을 찬 러시아 선원은 부산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혔습니다.

어제 감천항에서는 또 고무탄총과 가스탄총, 고무실탄 20발을 빼돌리던 러시아 선원이 체포됐습니다.

[김혁/부산경남본부세관 감시과장 : 본국으로 가려면 국내에서 비행기나 선박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자기 짐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들여옵니다.)]

러시아 선박들이 몇달씩 머물다 가는 부산 감천항. 항구를 오가는 러시아인은 줄잡아 하루 200~300명.

보시는 것처럼 러시아 선적의 배가 감천항에 정박해 수리 중인데요, 사람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보안구역이지만 이렇게 바로 옆에는 일반 어민들이 이용하는 포구가 있어 밀반입 하거나 밀입국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보안구역을 둘러싼 8.6km의 철책은 겨우 한겹으로 돼 있습니다.

구멍뚫린 철책 사이로 러시아 선원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러시아 선원 : (얼마입니까?) 피스딸레트 (권총) 1천달러.]

사각지대가 많은 CCTV는 무용지물. 사설 경비를 쓰는 수리조선소가 밀집돼 있어 관리도 허술합니다.

[김병수/부산지방경찰청 외사정보계장 : 개인 항만도 있고 수리조선소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는 감독권이 미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경찰과 세관, 부산항만보안공사는 CCTV를 확충하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브리핑] 인천공항 세관, 휴가철 밀반입 적발 급증 병원에서 밀수입 의약품을?…불법 유통·시술 업자 검거 20년째 방치된 냉동 대구 '골치'…재고화물 무더기 폐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