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종범 "특검, 삼성 진술하라며 회유"…특검팀과 공방

입력 2017-05-01 17:44

안종범 "특검, 기소 안 할테니 삼성 진술해라 회유"
특검 "삼성 관련 언급 조차 안했다" 반박
12일 재판, 박채윤·박채윤 동생 증인 신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안종범 "특검, 기소 안 할테니 삼성 진술해라 회유"
특검 "삼성 관련 언급 조차 안했다" 반박
12일 재판, 박채윤·박채윤 동생 증인 신문

안종범 "특검, 삼성 진술하라며 회유"…특검팀과 공방


안종범 "특검, 삼성 진술하라며 회유"…특검팀과 공방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재판에서 조사과정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안 전 수석은 특검 수사팀이 불기소를 언급하면서 삼성 관련 진술을 하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고, 특검 측은 "삼성 관련 언급조차 안했다"며 반박했다. 당초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김영재 원장 부인인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대표 증인 신문은 오는 12일로 미뤄졌다.

안 전 수석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본인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30차 공판에서 "특검 수사가 70일동안 진행되는 과정에서 크게 2가지 강한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삼성 합병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과 39권 업무수첩의 증거 제출에 대해 동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2차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 (압박의)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나는 굉장히 몸과 마음이 힘든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검은 내 와이프가 박채윤씨으로부터 가방과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아내도 구속시키겠다'고 압박했다"며 "끝까지 버텼는데, 나중에 기소를 하지 않겠다는 회유까지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내가 협조했으면 역사적인 재판에 서 있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특검 수사를 결코 폄훼하려는게 아니며, 이 업무수첩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수집되고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업무수첩에 대해 증거로 '부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특검 측은 "단 한 번이라도 삼성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다른 검사가 했다고 주장하겠지만, 특검 전체 명예를 걸고 확인 작업을 했다"고 반박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은 총 16차례 나와서 특검 조사를 받았다"며 "안 전 수석은 인간적으로 쉴 시간 없이 살인적인 조사에 시달렸다고 주장하지만, 총 53일 중에 16회 출석한 것이다. 총 16회도 16일이라고 할 수 없는 게 오전 소환은 2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수석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것은 특검에서 수사를 진행했던 국정농단 전반에 관여도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삼성과 관련해서 진술을 요구했다는 등의 안 전 수석 발언은 이 뇌물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안 전 수석은 20회나 출석을 거부했다"며 "검찰에서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예정없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서 상당한 차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수석은 "조사를 기피하기 위해서 아프다고 핑계댄 적은 없다"며 "진짜 건강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출석하고자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당초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김영재 원장 부인인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대표 증인 신문은 오는 12일로 미뤄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은 박 대표"라면서 "지난번에 증인신문 진행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면 증인 신문이 매끄럽지 못하고 심도 있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12일 오전 10시에 박 대표를 소환하고, 오후 4시에 박 대표 동생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이사를 소환하겠다"며 "시간이 되는대로 박 이사도 증인신문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국정농단 방조' 우병우 오늘 첫 공판준비기일…출석 미지수 정호성·장시호 석방?…'국정농단' 재판 일정 맞추다 보니 정유라 "한국가면 아들 뺏길까 두려워…'최순실 스캔들' 몰라" '비선진료' 박채윤 "박 전 대통령과 14회 만남…굉장히 외로워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