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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김경수 "최종본 작성 후 초안 삭제 당연"

입력 2013-10-02 21:44 수정 2013-10-03 01:11

"검찰, 2008년에 문제 없다고 발표해 모순"

"대화록, 최종본 있으면 초안 삭제는 당연한 절차"

"새누리당, 대화록 은폐·폐기 주장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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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008년에 문제 없다고 발표해 모순"

"대화록, 최종본 있으면 초안 삭제는 당연한 절차"

"새누리당, 대화록 은폐·폐기 주장 사과해야"

[앵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가 다시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화록 초안이 삭제된 경위 등을 관련된 참여정부 인사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인데, 검찰의 참고인 조사 대상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참여정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노무현재단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을 전화로 직접 연결했습니다. 오늘(2일) 발표에 대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검찰 "대화록 이관 안 됐다"…입장은
- 당시 기록관에서 찾았다라고 할 때에는 기록관에 있는 이지원에 들어가보면 존재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했었고, 이번 검찰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실제로 이지원을 통해서 대화록이 발견된 것 아닌가. 특히 봉하에서 반납한 이지원 사본에서 대화록이 발견된 것인데 그것은 2008년도에 논란이 있을 때 노 대통령께서 기록관에 스스로 반납했던 이지원이고, 그 이후에 기록관에 기록물을 넘기지 않고 봉하에만 가져간 것이 있는지 검찰이 두달 넘게 조사를 했었다. 그 당시 조사 결과에 따라서 기록관에 가있는 것 이외에 별도로 가 있는 것은 기록물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제와서 검찰이 기록관에는 없고 봉하에만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Q. 오늘 검찰 발표 신뢰, 할 수 없다는 건가
- 검찰 발표를 믿기 어렵다기 보다는 이지원에 있는 것은 확인이 됐다. 검찰이 삭제 운운하는데 최종본은 존재하는 것이 확인이 됐고, 다만 최종본을 만들기 전 초안에 해당되는 대화록이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식의 얘기인데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어떤 기록이든 초안을 수정해서 최종본을 기록물로 넘기지 않나. 그렇다고 한다면 이지원에 있는 최종본은 확인이 되었는데 왜 기록원에 있는 다른 기록물들에는 대화록이 없느냐가 쟁점이 되는 것이다. 저희로서도 검찰의 2008년 발표와 오늘 발표가 다르니 그 과정을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수사를 협조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참여정부 관계자를 불러서 함께 확인하고 규명하고 발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Q. 검찰이 복구했다는 초안, 삭제 의혹에 대해
- 최종본이 남겨져 있고, 최종본이 작성되기 전 초안의 경우에는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는 것이 시스템상 맞다는 얘기이다.

Q. 복구된 것이 초안이라면 초안과 최종본은 다른가?
- 당시에 노무현 재단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바로는 최초의 초안을 정상회담의 기록을 위해 배석했던 조명균 비서관이 자신의 메모, 녹음을 다시 들어가며 최종적으로 수정해서 최종본을 이지원에 남겼고, 최종본을 이지원에 남겼으니 초안은 이관하지 않는 기록물로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Q. '정리'한 것이 삭제했음을 의미하는 것인가
- 그것은 검찰 발표 내용이 어떤 것인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금 더 확인해야 할 것 같다.

Q. 표현에 차이가 있으면 정치적 논란이 되지 않겠나
- 검찰에서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도 그런 질문이 있었는데 검찰 쪽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고 했다. 오탈자 등의 수정 작업은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겠지만 문제가 될만한 내용의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불가능 하다. 녹음 파일이 있기 때문에 차이는 확인하면 밝혀질 일이다. 무리해서 초안의 내용을 수정했을리는 없고 다만 최종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버전을 만들고 최종본만 녹취록으로 남기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이다. 초안의 경우는 정상회담 직후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고 최종본은 조명균 비서관이 시간을 갖고 고쳤다라고 들었다.

Q. 노무현 전 대통령, 초안 본 후 수정 지시한 적 없나
- 그건 기억에 없다. 오히려 대통령 지시사항 중에는 차기 정부가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참고할 수 있도록 국정원에도 한부를 남기라고 한 것 아닌가. 국정원의 대화록 최종본을 남기는 마당에 기록관에 일부로 안 남겨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Q. 권양숙 여사와 연관성 주장까지 나왔는데
- 대응할 가치가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익명의 주장인 것 같은데 사실에 대한 근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이기도 하고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

Q. 문재인 의원과 대화 나눈 적 있나
- 문재인 의원의 얘기나 책임론 이전에 검찰이 오늘 발표한 내용만으로도 그동안 이지원이나 기록원에 대화록 기록은 없고 국정원에만 기록이 있고, 기록관에 아예 숨기려고 했다는 주장을 새누리당이 계속 해왔는데 새누리당의 주장이 사실상 뒤집힌 것이다. 기록원에서 왜 발견되지 않는지는 과정을 규명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본다. 오히려 새누리당이 사과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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