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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민주주의 없다"…비무장 시위대에도 총격

입력 2021-08-19 20:13 수정 2021-08-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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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향한 탈레반의 폭력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아프간에 민주주의는 없다고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아프간 국기를 들고 행진합니다.

광장에 걸린 탈레반 깃발을 내리고 아프간 국기를 내걸었습니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탈레반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시위대 : 나는 이 국기를 위해 희생할 것입니다. 우리의 국기입니다. 정부는 신의 가호 아래 금방 되돌아올 것입니다.]

탈레반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결국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 넘게 다쳤습니다.

탈레반은 카불 공항으로 들어가려는 인파에도 폭력을 일삼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고, 막대기와 호스 같은 도구로 구타합니다.

곳곳에 검문소를 세워 미국에 협조한 현지인들이 공항으로 탈출하는 것도 막고 있습니다.

[탈출 시도 아프간 주민 : 우리들은 필요한 문서와 추천서 등 모든 걸 가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들여보내지 않았습니다.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들어갈 수 있다고 했어요.]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카불 공항 주변은 피란민들로 붐빕니다.

소녀들은 간절하게 도움을 청했고,

[아프간 소녀 : 탈레반이 오고 있어요.]

가까스로 탈출한 이들도 탈출 당시를 고통스럽게 기억합니다.

[삼사마 쿠자/독일로 탈출한 피란민 : (탈출하는 데 실패한) 다른 사람들은 바닥에서 울고 있었어요. 끔찍했어요.]

이 같은 혼란 속에 7개월 된 아기를 공항에서 잃어버린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 미군 수송기 바퀴에 매달렸다 추락한 2명은 카불 시장에서 과일을 팔던 10대 소년들로 알려졌습니다.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했던 탈레반은 하루 만에 새 정부는 엄격한 이슬람법을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와히둘라 하시미/탈레반 고위 지도자 : 아프간에 민주주의는 없을 것입니다. 여성들이 히잡을 쓸지 부르카를 쓸지 아니면 아바야(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긴 옷)에 베일을 쓸지는 율법학자들이 정할 겁니다.]

(화면출처 : WSJ·Asvak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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