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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야권 3인 이사, 고영주 불신임안 제출…고영주 "자진사퇴 없다"

입력 2017-10-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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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야권 3인 이사, 고영주 불신임안 제출…고영주 "자진사퇴 없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구 야권 추천 이사들이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영주 이사장은 불신임안이 제출돼도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문진에 따르면 유기철, 이완기, 최강욱 이사 등 구 야권 추천(현 여권 추천) 3명은 23일 방문진 사무처에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안건 상정 요청서에서 "2015년 8월 제10기 방문진이 출범한 이후, MBC는 안광한, 김장겸 두 사장을 거치면서 끝없이 추락했다."며 "공정성, 신뢰도, 경쟁력, 영향력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뉴스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 징계와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프로그램은 재방이 잦아졌고 뉴스를 '녹화 방송' 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MBC가 이렇게 된 일차적 책임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있지만 더 본질적 책임은 MBC의 공적 의무 실현과 경영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방문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3명 이사는 "방문진을 대표하고 방문진 운영을 주도해 왔던 고영주 이사장은 더 이상 방문진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고 수행해서도 안 된다"며 "이에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요청서에 썼다.

이에 대해 유기철 방문진 이사는 "3명의 이사가 올린 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잡히기 위해선 10일의 숙의기간이 필요해 어제 불신임안을 냈다"며 "고 이사장이 더 이상 방문진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며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을 의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방문진 이사 구성은 구 여권과 구 야권 측 이사가 6대 3으로 있었으나 구 여권 추천인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사퇴하면서 현재는 4대 3 비율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들 후임에 현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추천을 받아 보궐 이사 2명을 임명하면 구 여권과 구 야권 구도가 4대 5로 바꿘다.

구 야권 측 이사들은 보궐 이사 2명 임명 이후 고 이사장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고 이사장 불신임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고 이사장은 비상임으로 이사직만 수행하게 된다.

방통위는 오는 27일 방문진 국감 이후 2명의 보궐 이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에 대한 논의도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다룰 것으로 전망돼 다음달 중순 고 이사장의 해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영주 이사장은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며 지난 이사회 때 "언제 거취를 표명하는 게 공인의 처신에 합당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바꿨다.

고 이사장은 24일 방문진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불신임이든 해임이든 버티겠다"며 "만약 지금 사퇴하면 노조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비리가 있어서 나가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에서 해임이 결정되면 방통위의 해임이 정당한지, 해임 권한이 있는지 등을 소송을 통해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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