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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B-52 훈련 빌미로 이산 상봉 번복 가능성 시사
입력 2014-02-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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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군 폭격기가 어제(5일) 서해상공에서 훈련한 것을 문제 삼으며 비방중상과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합의사항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어제 남북이 판문점에서 회담을 하는 동안 미군의 B-52 폭격기가 서해 바다에 출격한 것을 문제 삼으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괌도에서 끌어들인 미국의 B-52 핵전략 폭격기 편대들이 조선 서해 직도 상공에서, 하루종일 우리를 겨냥한 핵타격 연습에 돌아치게 하였다.]
일부 언론이 김정은의 보육원 시설 방문을 다룬 것과 관련해서도 비방이 계속되면 합의 이행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상봉 합의를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어제 회담에서는 군사훈련에 대해 아무 말 없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산가족상봉과 군사훈련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자세인 것입니다.]
정부는 한미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봉까지 2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이산가족 상봉 계획이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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