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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라던 BMW…6개월 전 보고서엔 "한국 운전자 탓"

입력 2018-08-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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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본사 측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화재의 원인이 한국인의 운전습관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오보라며 해명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BMW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인터뷰 6개월 전에 이미 한국 운전자의 성향 탓이라고 결론을 내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자 중국 신화통신의 BMW 본사 대변인 인터뷰 기사입니다.

프라이 대변인은 한국에서 화재가 집중된 원인이 한국의 교통상황이나 운전습관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화재원인을 한국 운전자에게 돌리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BMW 코리아는 인터뷰 기사가 독일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 오역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국회 공청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효준/BMW코리아 회장 : 신화통신의 오보로 확인됐습니다. (신화통신이라면 중국 얘기하는 것입니까?) 예. 자동차의 문제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BMW가 올해 2월 환경부에 제출한 부품결함시정계획 보고서입니다.

이 문서에서 BMW측은 화재원인에 대해 "해외와는 다른 한국 도로 주행환경 및 운전자 성향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위) : 신화통신 인터뷰가 보도되기 반년 전에 이미 BMW 내부적으로는 '한국 도로 특성과 운전자 습관 탓'이라고 결론 내렸던 것입니다.]

BMW코리아는 이에 대해 해당 문건을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가 제출된 2월은 올해 처음 BMW 차량에서 불이난 지 불과 한 달 뒤였습니다.

사고원인 분석 등 초기 대응에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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