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사법부를 규탄하는 여성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오늘(18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안 전 지사를 고소했던 김지은씨가 보낸 편지도 이 자리에서 공개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어줘! 열어줘!]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여러분들이 일어나서 움직여주시면 거리가 열릴 것입니다.]
인도에서 차도까지 집회 장소를 넓힙니다.
[우리가 지켜본다! 안희정은 유죄다!]
지난 3월 시작해 오늘로 5회 째를 맞은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입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무죄 선고를 계기로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미투 운동에 대한 공정한 재판과 권력형 성폭력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집회에서는 안 전 지사를 고소했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보낸 편지도 발표됐습니다.
[정혜선/변호사 (김지은 씨 편지 대독) : (재판부는) 검찰이 재차, 3차 검증하고 확인한 증거들 읽어보셨습니까. 듣지 않고 확인하지 않을 거면서 제게 왜 물으셨습니까.]
주최 측은 오늘 집회에 7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주최 측은 2심 공판까지 시민들의 탄원서를 받는 등 김씨를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