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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테러의 길로 끌려가는 소말리아 아이들

입력 2012-08-13 14:22

10세 이하 상당수…쇠사슬에 묶여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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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이하 상당수…쇠사슬에 묶여 있기도

소말리아 어린이들이 알카에다에 납치돼 쇠사슬에 묶인 채 자살폭탄 요원으로 길러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테러 조사관 닐 도일은 소말리아 정부가 모가디슈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양성 학교를 급습할 때 동행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나온 아이들은 모두 10세 이하이고 심지어 7세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부모 대부분은 아이들이 그곳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결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샤바브의 조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자살폭탄을 터뜨려 순교하면 천국에 간다고 교육하고 있다.

사진 속 아이들은 침대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데 교사들은 아이들이 수업을 빼먹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최근 수 개월간 이와같은 테러리스트 양성 학교를 불시 단속해서 200명을 체포했다.

닐 도일은 선데이미러와 인터뷰에서 "알샤바브가 소년 병사와 자살폭탄 공격요원을 키우기 위해 어린이들을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정부군의 합동작전에 밀려 모가디슈에서 축출됐으며 이후 재기를 꾀하는 중이다.

사진이 공개되기 며칠 전 모가디슈에서는 알샤바브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원격조정 폭탄 테러로 소말리아 정부군 8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정부군과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은 이달 20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선거 이전에 소말리아 제2 도시이자 알샤바브의 근거지인 키스마유를 공격할 계획이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 고위층 3명과 대통령 선거 후보 12명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소말리아 헌법 초안을 승인하는 회의장을 목표로 삼으려던 자살폭탄 시도 2건이 저지되기도 했다.

알샤바브의 군사 대변인인 셰이크 아브디아시스 아부 무사브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AMISOM과 소말리아 정부군은 계속되는 폭탄공격에 대비하느라 잠을 자거나 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말리아 테러조직이 영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난주에는 자선 모금인 척하고 소말리아 테러조직에 보낼 자금을 모으던 쌍둥히 형제가 구속됐다.

샤비르와 샤피크 알리(25) 형제는 팔레스타인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것처럼 돈을 모은 뒤 소말리아 반군으로 투신하려는 형에게 돈을 송금하려 했다.

경찰이 가택수색에서 형과 전화 내용이 담긴 녹음기를 찾아낸 뒤 이들을 체포했다.

저스티스 풀포드 판사는 이들이 아프리카의 뿔로 보낸 자금이 적어도 3천파운드에 달한다며 3년 형을 선고했다.

영국 외무장관 윌리엄 헤이그는 올해 초 소말리아의 안보상황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회의에서 소말리아가 테러리스트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영국은 이를 막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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